그랑 콜레오스 대 액티언…‘중형 SUV’ 현대기아 독주 막아라

남지현 기자 2024. 9. 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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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와 케이지(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오랜만에 새 차를 내놨다.

르노코리아는 실적 부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4년 만에 새 차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경남 통영을 거쳐 거제의 한 호텔까지 169.3㎞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로 달렸다.

르노코리아가 1∼8월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이 1만4032대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뜨거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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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 정숙성·코너링 안정감 발군
액티언, 고급스런 디자인에 널찍한 실내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 그랑 콜레오스. 남지현 기자

르노코리아와 케이지(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오랜만에 새 차를 내놨다. 르노코리아는 실적 부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4년 만에 새 차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액티언은 케이지모빌리티가 2022년 11월 케이지그룹에 인수되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뒤 처음 출시한 새차다. 새로운 도약을 향한 두 회사의 염원이 담긴 두 차를 직접 타봤다.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

지난달 27일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경남 통영을 거쳐 거제의 한 호텔까지 169.3㎞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로 달렸다. 그랑 콜레오스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두 종류로 출시됐는데, 시승 행사에선 하이브리드차를 탔다.

하이브리드 그랑 콜레오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연비다. 그랑 콜레오스 복합연비는 테크노 트림 기준 1ℓ당 15.7㎞다. 숫자만 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15.5㎞/ℓ)나 쏘렌토 1.6터보하이브리드(15.7㎞/ℓ·2WD 기준)와 비슷하거나 조금 낫다. 그러나 이 차는 기본 트림인 테크노 휠이 19인치로 설계됐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나 기아의 쏘렌토가 기본 17인치 휠을 사용하는 것과 견줘 크다. 보통 바퀴가 크면 노면 저항이 커져 연비에 불리하다. 즉, 실제 연비력은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좋은 셈이다. 도심에서는 최대 75%를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기 때문에 연비에 유리한 구조다.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 그랑 콜레오스. 남지현 기자

실제 주행할 때도 시속 70∼80㎞까지는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흡사 전기차를 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가속을 하자 그제야 엔진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정숙성도 우수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3개의 보스(Bose) 마이크로폰을 통한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덕이다.

코너를 돌 때 차체가 한쪽으로 기우는 쏠림 현상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라고 느껴지지 않는 안정감이었다. 르노 관계자는 “흡사 세단을 탈 때와 같은 안정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풀 오토파킹 기능을 사용해 주차하는 동안 실내 센터스크린 모습. 남지현 기자

기본 테크노 트림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풀 오토 파킹 기능도 인상적이다. 티(T)자 주차는 물론이고 평행 주차도 자동으로 해준다. 주차 가능한 공간 근처에서 이 기능을 켜면, 주차 가능 공간을 인식한 후 알아서 저절로 핸들이 돌아가며 차가 주차된다. 다만, 주변에 사람이나 다른 차 등 장애물이 많거나 차선이 없는 공간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가격대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때 3777만(테크노 트림)∼4352만원(에스프리알핀 트림)이다. 지난 4일 기준 누적 계약 대수는 1만6천대를 넘어섰다. 르노코리아가 1∼8월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이 1만4032대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뜨거운 인기다.

세련된 디자인, 넉넉한 실내 공간 장점

케이지모빌리티의 신차 액티언 모습. 남지현 기자
케이지모빌리티의 신차 액티언 운전석 모습. 남지현 기자

지난달 28∼30일 2박3일간 서울 도심에서 액티언을 몰았다. 액티언은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다. 세련된 디자인이 단번에 눈에 띈다. 대시보드와 실내 디자인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실내는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은 668ℓ인데, 뒷좌석을 접으면 1568ℓ의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이나 긴급제동보조, 차로유지보조 등 많이 쓰는 안전 사양이 대부분 기본 포함돼있는데, 엔트리 트림인 에스(S)7이 3395만원으로 동급 차량인 싼타페 대비 150만 가량 저렴하다. 상급 트림인 에스9 트림은 3659만원이다. 액티언은 본 계약 1만3천대를 기록했고, 판매가 본격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5영업일간 780대가 팔렸다.

액티언 2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테이블.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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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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