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참사 현장 '궁평2지하차도' 12일부터 부분개통

류희준 기자 2024. 9. 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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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시설 보강 중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지난해 7월 침수 사고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이후 통제됐던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오는 12일 오후 10시부터 부분개통됩니다.

충북도는 이 지하차도에 대한 안전 보강공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장기간 통제에 따른 도로 이용객들의 고충을 고려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분개통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분개통하는 도로는 왕복 4차로 중 양방향 중앙 1차로입니다.

도는 부분개통 기간 안전을 위해 공사·통행 구간을 명확히 분리하는 한편 통과속도도 제한할 방침입니다.

이 지하차도의 완전 개통은 보강공사가 완료되는 10월 말로 예상됩니다.

앞서 도는 지난해 침수 사고 뒤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부터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습니다.

이후 침수로 경도가 낮아진 지하차도 벽면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양측 출입구에 차량진입 차단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등 1년간 정비를 마친 도는 지난 6월 30일 재개통을 추진했다가 한차례 미뤘습니다.

전문가 자문단의 점검 결과 지하차도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안전시설이 미흡하다는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추가 보강공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도는 지하차도 침수 때 탈출용으로 쓰일 핸드레일 높이를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 11단으로 설치하고, 비상사다리 간격도 기존 25·50m에서 12.5m로 조정하는 보완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난 인명 구조함도 기존 12개소에서 26개소로 늘려 설치 중입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진 사고입니다.

(사진=충북도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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