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도 양극화"…서울 낙찰가율 2년1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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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3000건을 넘은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매 시장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5%를 넘겼지만, 미분양이 많은 대구의 경우 80%대로 3개월 만에 겨우 내림세가 멈췄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3.8%로 전달(82.0) 보다 1.8%p 올랐고, 대구(82.9%)는 전월(82.2%) 대비 0.7%p 오르면서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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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 두 달 연속 3000건대
서울 이외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 많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3000건을 넘은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매 시장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5%를 넘겼지만, 미분양이 많은 대구의 경우 80%대로 3개월 만에 겨우 내림세가 멈췄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일부 지방 아파트는 큰 폭으로 하락해 극심한 지역간 격차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5명이 감소한 6.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3%로 전월(46.7%) 대비 0.6%p 올랐다. 낙찰가율은 전달(93.7%) 대비 1.8%p 상승한 95.5%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노원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다. 매매시장 실거래가격과 매도호가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51.3%) 대비 8.0%p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남양주와 시흥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 위주로 신건이 급증하면서 낙찰률이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89.5%) 보다 0.7%p 상승한 90.2%를 기록해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3.8%로 전달(82.0) 보다 1.8%p 올랐고, 대구(82.9%)는 전월(82.2%) 대비 0.7%p 오르면서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반면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4.2%로 전달(94.4%)에 비해 무려 10.2%p 하락했다. 부산은 73.7%로 전달(78.4%) 보다 4.7%p 하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울산(81.7%)은 4.1%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85.9%) 아파트 낙찰가율이 5.5%p 상승했다. 전북(88.4%)은 4.2%p 상승하면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북(83.1%)과 충남(87.0%)은 각각 3.2%p, 1.9%p 올랐다.
강원(71.7%)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6.7%) 보다 15.0%p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남(76.0%)과 충북(82.4%)도 각각 4.1%p, 1.4%p 하락했다. 제주 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이 69.5%를 기록, 2020년 7월(63.5%)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5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77.2%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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