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대 설립 정부 보고안 확정…'1개 의대·2개 병원'(종합)

전승현 2024. 9. 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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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가능성을 시사한 지 6개월 만에 전남도가 정부에 보고할 국립의대 신설 방식을 확정한다.

전남도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남도가 정부에 추천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은 전남도민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어야 하고, 동서지역 모두를 아우르는 의대 설립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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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결과, 12일 발표…공모불참 요지부동 순천대, 태도 변화 '주목'
전남도 "의대설립 마지막 기회, 갈등 줄이고 힘 모아야"
전남에도 2026년 국립의대 생긴다…공모 통해 신설 추진 (CG) [연합뉴스TV 제공]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가능성을 시사한 지 6개월 만에 전남도가 정부에 보고할 국립의대 신설 방식을 확정한다.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용역기관)은 오는 12일 국립의대 신설 방식을 1개 의대·2개 대학병원으로 확정·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용역기관은 애초 의대 선정 후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제1안과 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하는 제2안을 검토했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일 도의회 도정 질의·답변에서 "도민들의 건강권과 도내 의료체계 완결성이 중요하다"며 "도내에 대학병원 2곳이 설립되면 적자가 날 수도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적자를 보전해 줄 수 있다"고 1개 의대·2개 대학병원 안에 힘을 실었다.

따라서 전남도가 주관하는 국립의대 공모 불참을 주장해온 순천대가 과연 공모 참여로 선회하느냐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관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갑이 지역구인 김문수 국회의원이 전남도의 공모에 대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연 입장을 바꾼 이후 순천갑 소속 지방의원들이 공모 찬성 여론을 불 지피고 있지만, 순천대는 현재까지 요지부동이다.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공모 불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도는 순천대의 공모 참여를 계속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용역기관이 10월 중순까지 대학으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10월 말까지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어서 순천대가 입장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한달가량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순천대가 기존 입장을 바꿔 공모에 참여한다면 전남도의 의대 공모 방식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러나 순천대가 끝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전남도는 '결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목포대 홀로 공모에 참여할 경우 정부에 목포대를 의대 설립 대학으로 단수 추천할 것인지, 특정 대학을 추천하지 않고 '제3의 방식'을 택할 것인지 고민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제3의 방식으로 목포대와 순천대 공동의대를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양 대학 통합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설령 양 대학이 통합을 선언하더라도 통합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상당 기간 2개 의대를 설립·운영해야 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애초 공동의대를 추진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표명해 단독의대로 선회하면서 공모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제3의 방식'으로 전남도가 설립방식까지만 정하고 정부에 대학 선정을 일임하는 방안도 거론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국립의대 신설 가능성 발언을 끌어내고 설립방식까지만 정한 것도 김 지사의 뛰어난 리더십이고 업적으로 평가한다"며 "순천대가 끝내 공모에 불참할 경우 동서 갈등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남도가 정부에 추천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은 전남도민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어야 하고, 동서지역 모두를 아우르는 의대 설립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이 전남에 국립의대를 설립할 마지막 기회"라며 "정치권과 지자체, 대학은 전남도에 힘을 모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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