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라고 한 적 없는데"… 배달기사 자판기 커피 못 먹게 한 사장

배달 기사가 가게 자판기 커피를 마시자 막은 자영업자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가게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는 배달 기사에게 '손님용'이라며 막은 자영업자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고깃집 사장 A씨는 자신의 SNS에 '난 먹으라고 한 적 없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주문번호를 말하는 배달 기사에게 음식을 주며 "이거 가져가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기사는 "수고하시라"고 말한 뒤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셨다.

그 모습을 본 A씨는 "기사님 그거 커피 손님용이다. 사실 손님들 밥값에 포함된 거다"라며 행동을 저지했다. 기사는 "그러냐"며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가게를 떠났다.

A씨는 "그 기사가 매번 올 때마다 커피를 뽑아 마시는 게 신경쓰였다"며 "말이라도 '마셔도 되냐'고 먼저 물어보면 좀 좋을까"라고 기사의 행동을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배포로 무슨 먹는 장사를 하냐" "너무 쪼잔하다" "장사하는사람이 너무 야박하다" "사장님 대처가 아쉽다" "옹졸함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남의 가게인데 마음대로 커피를 마시는 게 기분 나쁜 거 아닌가" "남의 집 재산을 허락도 구하지 않고 당연하게 뽑아가는 건 절도다" "예절을 못 지켰다" 등 배달 기사가 잘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