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토론 때 입은 정장 조각’까지…돈 되면 다 파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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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재출마를 기화로 갖가지 물건을 팔아 돈을 챙기는 행위가 계속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그가 사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 기회를 날리고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사업체들은 그의 후광에 힘입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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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화보집, 운동화, 성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재출마를 기화로 갖가지 물건을 팔아 돈을 챙기는 행위가 계속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그가 선거와 인기를 이용한 상술로 주머니를 채우는 방식을 조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15장을 사면 실물 카드도 보내준다며 기발한 특전도 제시하고 있다. “대선 텔레비전 토론 때 입은 정장 조각”을 끼워준다는 것이다.
그는 홍보 영상에서 6월27일 텔레비전 토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완패시켰다는 뜻으로 이 옷을 “녹아웃 정장”이라고 부르며 구매를 권유했다. 또 카드 75장(약 1천만원어치)을 사면 자신의 플로리다주 컨트리클럽 만찬 행사에 초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는 대통령 재임 때의 활동을 담은 화보집을 99달러에 팔고 있다. 사인이 들어간 것은 499달러다. 그는 전에도 대통령 때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팔았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출은 선거 캠프로 가지 않고 그의 개인 회사로 들어간다고 했다. 같은 물품도 선거운동 누리집보다 개인 회사 누리집에서 파는 게 더 비싸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를 넣은 모자는 선거운동 누리집에서는 40달러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 회사는 55달러에 판다.
그는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와 함께 만들었다며 60달러짜리 성경도 팔았다. 지난해 성경 판매로 30만달러를 벌었다고 신고했다. 올해 2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상징하는 티(T)자를 넣은 것 등 세 종류의 운동화를 299~499달러에 팔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그가 사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 기회를 날리고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측근은 “그는 ‘내가 공격당하면서 변호사 비용을 다 대고 모든 것을 다뤄야 하니까 (물품 판매로) 돈을 좀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그러나 여러 민·형사 사건에 연루된 그가 선거자금에서 거액을 개인 법률 비용으로 전용한 사실이 이미 드러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사업체들은 그의 후광에 힘입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가 백악관에 있을 때 환심을 사려는 외국 인사들이 워싱턴 트럼프호텔 매상을 많이 올려줬다. 그가 주소지를 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의 회원권 가격은 70만달러까지 올랐다.
돈 폭스 전 미국 정부윤리위원회 고문은 “대통령 자리나 대선 출마를 트럼프처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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