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문재인 "준비 안 된 대통령 집권해 혼란"...야권 결집할까?

YTN 2024. 9. 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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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 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어는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손을 맞잡은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원팀이 된 겁니까?

[윤희석]

저런 영상, 사진 많이 있었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평산마을 간 게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저런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많은 생각을 하실 겁니다. 왜 뭐만 하면 저기 가서 손잡고 앞치마 두르고 저런 일을 하느냐. 뭐가 있으니까 갔겠죠. 두 분 생각하는 본인들의 처지가 같다고 생각하니까 저런 이벤트를 벌여서 저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거라고 보고요. 너무 잦습니다, 저런 회동이.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너무 잦다라고 하셨는데. 지난 2월에도 이재명 대표가 평산 갔었잖아요. 그런데 연임 확정되고 이번에 다시 간 건데 지난 2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는 얘기들이 들리더라고요.

[서용주]

당시에는 총선의 공천 과정도 있었고요. 정치 상황이 얘기해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하고 그래서 정치를 생물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 자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연임하고 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그때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친문 계열의 어떤 의원들이 공천학살이라는 이름하에 사라졌던 부분들은 분명히 서운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차원에서는 이재명 대표도 연임의 부담을 결국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을 찾아서 조금 더 외연확장을 하려고 하는 것이고. 중도 외연확장이라는 게 외부적인 확장도 있지만 내부적인 확장도 필요하거든요, 이재명 대표에게는. 대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의미에서는 민주당 내 정치적 자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찾아서 이야기를 했다고 하기 때문에 자주 만난다는 표현은 비판을 위한 비판 같고요.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표에게 지금 남은 숙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난 총선 과정에서의 앙금 자체를 하나하나씩 보듬는 과정들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시작이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될 것 같고. 내용 측면에서는 곧 이어서 얘기하겠지만 방탄연대다, 이건 도무지 납득이 안 돼요. 방탄이 되나요? 손잡으면 검찰수사를 안 할 겁니까? 재판 판결이 안 나오겠습니까? 그거는 갖다붙이는 정치적인 레토릭이다, 그런 판단이 듭니다.

[앵커]

명문연대냐 방탄연대냐, 이름 짓기 나름이겠지만 어쨌든 두 사람의 만남에서 나온 내용들을 보면 이재명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수사, 이거 내가 봐도 정치탄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한 줌의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수단이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재집권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런 표현을 썼어요.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서 아주 혼란스럽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윤희석]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이다라고 얘기하는 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을 갖고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는 거라고 봐요. 물론 전직 대통령, 대통령 지내신 분들에 대해서 자꾸 검찰수사가 이뤄지는 것은 일단 여야를 막론하고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께.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사가 있는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하셨던 말대로 법대로 하면 되는 거예요. 국민들께서는 본인의 자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상당히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것을 실행했다고 볼 수 있는 이상직 전 의원은 이미 재판받고 형을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는 피할 수 없다. 정말 억울하시면 수사 잘 받으시면 되는 거라고 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이라고 얘기해서 도대체 누구를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적대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여권 전체를 한 줌으로 보는 건지, 그 인식에 대해서는 아까 조승래 대변인이 말씀하셨던데,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 될 것 같고.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서 혼란이다.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 5년 동안에 그러면 김정은 말만 믿고 안보 불안을 초래하고 집값 폭등시키고 탈원전 했다가 에너지 위기 나오고. 이런 것은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이었습니까? 그런 반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적절한 표현으로 저는 생각이 안 듭니다.

[앵커]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세력 놓고도 누구냐라고 논란이 있었는데 한 줌의 지지세력, 이것도 논란이 될 것 같거든요. 누구를 얘기하는 거예요?

[서용주]

비유적인 얘기 같아요. 보수층의 강성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정치보복성 전직 대통령의 수사 아니냐라는 얘기를 하면서 한 줌이라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한쪽만 보고 지금 국정운영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국민 전체를 보고 국정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정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수사가 저도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 생각뿐만 아니라 이건 정치보복 수사라고 생각해요. 법률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이 시점도 그렇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시에 수사할 때 이명박 정권에서, 예를 들면 가족을 건들면서 들어왔어요. 딸과 배우자에 대한 수사로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이번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결국에는 딸과 주변의 가족을 가지고 수사하기 시작하는데. 결국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얘기가 생각나요. 검사가 수사로 정치보복을 하면 깡패지 수사냐. 결국에는 검찰로서 대할 건지 아니면 정치보복을 하는 깡패로서 대할 건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을 쭉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특혜 수사에 대해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나 문재인 전 대통령, 사법리스크라는 공통점을 안게 된 거고. 그래서 민주당이 지금 단합의 계기가 됐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지 않습니까?

[서용주]

상황이 그렇게 펼쳐지니까 그렇게 보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와 방탄연대를 할 이유가 하등 없죠. 왜냐하면 이 부분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본인이 잘 대응하실 문제지, 이거를 이재명 대표의 오랫동안 윤석열 정부의 공격과 같이 들어가서 한다는 것들은 이재명 대표에 도움이 안 되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안 됩니다. 결국 방탄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보복 수사에 대한 명확한 본인의 의지 그리고 메시지를 내는 게 중요하지. 당 속으로 들어와서 방탄하게 하는 순간 마치 아무 일도 아닌 일에 대해서 아무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저는 만남 가운데서 공감하는 부분은 있으나 아예 방탄연대로 가겠다는 교류 같은 건 저는 전혀 유포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사법리스크 대응을 위한 전략적 연대나, 이렇게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서용주]

전혀 아니에요. 예를 들면 페이스북에 좋아요 누르는 정도 수준의 반응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어제 두 사람의 만남 이후에 기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공개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재집권을 위해서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작업들을 했으면 좋겠다. 부산·울산·경남, 특별히 지난 총선 45% 정도의, 특히 부산 같은 경우 득표율을 보였는데 당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면 더 큰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특별히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한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특별히 최근 그 부분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감을 하신 게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을 해서 지금 이 나라를 엄청나게 혼란으로 몰고 가고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이 상황이 국민의 걱정이 매우 크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공감을 해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정말로 잘 준비를 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재집권 이 키워드를 얘기했다고 합니다. 재집권, 이 시나리오면 이재명 대통령, 이 시나리오를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떠올린 걸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윤희석]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약에 그 부분을 염두에 뒀다면 이재명이라는 단어가 그 문장 속에 나왔어야 된다고 봐요.

[앵커]

문장에 그게 빠진 겁니까?

[윤희석]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민주당 재집권이라고 그랬지 민주당 재집권이 이재명으로 실현된다, 이런 식의 뉘앙스는 전혀 없었어요. 그건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얘기입니다. 누가 들어도 당연한 얘기를 한 건데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있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지 않았던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부울경 얘기를 하셨다고 하는데 지난 총선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부울경에서 저희 당 성적이 그래도 괜찮았던 이유 중 하나는 부울경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저희에게 어떤 면에서는 도움을 줬다. 이런 평가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잘 살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재집권 얘기했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 해석은 조금 다를 것 같은데. 두 분이 동상이몽일 수도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해석의 영역인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는 그렇지,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구나. 그럴 것이고. 이 말을 민주당 재집권 말을 하기 전에 또 다른 말들이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연임을 하고 나서 당이 하나의 단합된 모습으로 똘똘 뭉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는 선제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 맥락과 연결을 지으면 민주당의 재집권의 당사자는 이재명 대표가 될 수 있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죠. 그래서 민주당 재집권. 각 당이 공히 그럴 겁니다. 이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이라는 건 집권에 대한 플랜을 세워야 되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3년은 너무 길다고 하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판단하는 것인데. 결국 재집권 플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년 10개월 정도 남았다고 봤을 때는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들이 마땅한 대답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울경에 좀 더 신경 써야 된다, 이 얘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력을 과시하고 싶은, 입증하고 싶은 생각도 있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문 전 대통령 같은 경우 대통령을 하셨는데 더 이상 뭘 뽐낼 게 뭐 있겠어요. 대통령 한 번 했으면 됐죠. 제 생각에는 이번에 총선 과정에서 부울경에서의 성적에 대해서 아쉬움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아요. 지금 부산에 1명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되신 분이. 전체적인 총선에서의 흐름을 봤을 때 부울경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의 결집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대권에 대한 플랜을 짰을 때는 부울경을 놓치고서는 이번 재집권에 대한 부분들이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울경에 좀 더 신경 써라, 이런 조언 정도의 수준의 말이 아닐까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서용주 소장님이 예를 들어서 SNS 좋아요 정도의 그런 만남이다라고 얘기는 해 주셨는데. 어쨌든 지지층에게는 두 분이 만나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또 검찰 조사를 비판하면서 어떻게 보면 지지층에게는 정치수사라는 프레임을 공고화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윤희석]

그렇게 볼 수 있죠. 그것 때문에 가신 거라고 보는데. 좀 어색하지 않습니까?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이 가서 저렇게 마주앉아서 얘기하는 장면이 너무 자주 나옵니다. 제가 자주라는 표현을 든 것은 두 분의 뿌리가 다르다는 걸 그냥 보여주는 것 같아요. 자주 만난다고 해서 물론 안 될 리는 없겠습니다마는 근본적인 차이를 해소할 수 있을 만한 일들이 선행되지 않고서 물리적인 만남만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없느냐. 지금 저 화면에도 나오지만 여러 명이 졸업사진을 찍는 것처럼 저렇게 팔 들고 박수 치고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이미 지난 총선 때 공천 과정을 통해서 저 두 분의 뿌리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국민들께 다 알려졌기 때문에 저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는 그런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조금 전 영상을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평산책방의 후원회 활동을 강제적으로 하게 된 건지, 자발적으로 하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하게 됐는데, 두 분의 만남이 빈도가 잦아질지 그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현명치 못한 처신이 곧바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원석 총장이 오늘 아침 출근길에 밝힌 입장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서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 이원석 총장이 오늘 아침에 입장을 밝힌 것인데요. 그 내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저는 수사심의위원회의 구성부터 운영, 결정과 공보까지 일체 관여하지 않고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결정하도록 독립성을 보장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서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언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명하지 못한 처신, 부적절한 처신,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이 그것이 곧바로 법률상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거나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두 가지 문제가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저희들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검찰의 결론만이 아니라 외부 민간 전문가들의 숙의를 거쳐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국민께서 보시기에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 검찰총장인 제 지혜가 부족한 탓입니다. 다만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원석 총장 이제 며칠 뒤면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관련해서 이것은 내가 마침표를 찍고 임기를 마치겠다. 이렇게 공언을 했었고요. 수심위 나왔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이원석 총장의 수심위 직권으로 넘긴 선택이 어떤 선택이었다고 보시나요?

[서용주]

결론적으로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봐주기 위해서 종지부를 찍어줬다. 수사심의위원회까지 다 끝난 사건입니다. 더 이상 딴지 걸지 말아주십시오라는 것이고. 이원석 총장 보면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하신 것 같아요, 검찰총장으로서. 예를 들어서 본인은 검찰총장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검찰을 지켜가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처럼 하는데, 말뿐이잖아요. 9월 13일날 퇴임을 앞뒀는데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직에 있을 때 본인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죠. 예전에 유명한 김대중 대통령도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죄악이다. 결국에는 말뿐인 총장의 태도들은 죄를 지은 거예요, 검찰에 있어서.

[앵커]

수심위로 넘긴 것 자체는...

[서용주]

저는 조금 더 박하게 얘기하면 국민 눈속임하는 거죠. 본인은 검찰이 뭔가 다르다. 권력 앞에 고개 숙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행동은 하나도 따르지 않았잖아요, 결과적으로. 수심위에서 만장일치로 김건희 여사는 무혐의입니다라는 부분들을 확인해 준 결과가 됐기 때문에. 이원석 총장 어떤 말이든 저는 내용 자체를 보면서 차라리 저런 말을 하지 말지. 굉장히 본인은 바르고 정직한 검찰총장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구나라는 건데. 속내와 결과는 권력 앞에 조아린 검찰총장이었을 뿐이다라고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오늘 언론에서 가장 주목한 발언은 이 발언인 것 같습니다.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해서 곧바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발언인 것 같던데요.

[윤희석]

그렇죠. 이원석 총장이 핵심을 그대로 얘기한 거죠.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그 말은 윤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잖아요. 법의 잣대로 그러면 현명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는 뭔가를 실행할 수 있느냐. 법은 또 다르다, 이 얘기를 한 겁니다. 이원석 총장이 그동안 보여줬던 행동과 말에 대해서 서용주 부대변인님이 많이 비판을 하셨는데.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그래도 국민들께 공정한 수사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사심의위원회에 이것을 넘긴 것도 그러한 의지표현을 한 것이라고 보고요. 수사심의위원회 결과까지 총장이 관여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이원석 총장의 말은 그대로 검찰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표현한 거라고 저는 보고. 이원석 총장 개인에 대한 비판은 있을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앵커]

이원석 총장이 본인이 직접 관여한 게 별로 없고 그래도 외부 전문가들이 모두 판단을 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그러니까 특검이 더 필요해졌다, 이런 입장인 건가요?

어떻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서용주]

그렇죠.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검찰의 수사결과, 김건희 여사가 디올 명품백을 받은 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특정 장소에 가서 핸드폰을 반납하고 나서 출장조사를 했던 부분. 그리고 나서 무혐의. 송경호 수사팀이 날아가고 이창수 지검장이 오면서의 일련의 과정들.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잖아요. 그때 이미 특검이 필요한 사안이 되어 버렸고요.

최고권력자의 배우자 아닙니까? 거기에 수사심의위에서도 만장일치이기는 하나 또 심의위원들의 결정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검찰과 김건희 여사 측 변호인만 수사심의위에 가서 설명하고 나머지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는 최재영 목사에 대한 의견들은 전혀 듣지 않은 상황에서의 수사심의위 결과는 결국 특검의 여지를 명확하게 남기지 않았나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제를 놓고 한동훈 대표와 용산 간의 불편한 기류가 있었던 적도 있고요. 어제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비공개 만찬이기는 한데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됐고요. 누가 초대되고 누가 초대되지 못했는가. 이 부분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안 갔습니다. 안 간 건 확실해요. 제가 장동혁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본인은 아니라고 그러고, 그리고 나머지 최고위원 중에서 진종오 의원은 못 해봤지만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이런 분들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 받으세요. 아침에. 통화 중이거나 그래서 확인은 잘 못 해봤어요. (한동훈 대표도 참석 안 한 거죠?) 안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도부하고 만찬은 연기한 다음에 따로 불렀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곤란하잖아요. 그래서 그 명단이 다 확인이 된 다음에 그리고 또 그 사실 여부도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됐잖아요.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무슨 추석 이전에 하는 거를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그럼 왜 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어서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앵커]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요. 김종혁 최고위원 나는 거기 못 갔다고 하는데. 일부 최고위원은 또 갔다고 하고요. 누구는 가고 누구는 못 간 겁니까?

[윤희석]

제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아주 극소수의 지도부가 간 것으로 판단이 되고. 또 수도권 중진 한 분도 간 것으로 판단되고.

[앵커]

출석부는 아직 안 나왔습니까?

[윤희석]

아직 안 나왔습니다. 총원도 몇 명인지 모르고. 지도부를 부르는데 어떤 분은 빼고 부르고, 이런 차원은 아니었던 걸로 판단합니다.

[앵커]

지도부 중에 누가 간 거는 맞아요?

[윤희석]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렇게 판단된다고 하시는 거 보니까 누구는 간 것 같은데. 어쨌든 만찬이 어떤 성격인지 정확히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것 같고요. 당정 간에 추석 전 만찬이 취소된 상황이라서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서용주]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의도가 있든 말든 한동훈 대표를 윤석열 대통령이 껄끄러워하든 어쩌든 간에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들이 여기에서 드러나는 겁니다. 대통령이 비공개회동할 수 있죠. 그리고 그냥 특정 몇 명만 불러서 마음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고 술 한잔 하실 수 있죠.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와의 껄끄러운 상황에서 본인이 조금 어린애같이 판단을 하잖아요. 만찬 취소하고 연찬회 안 오고.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이번에도 한동훈 대표 보기 싫어서 좋아하는 사람만 불러서 먹었나 보다라고 오해를 한다는 건 결국에는 대통령 스스로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는 겁니다. 개선을 하셔야 돼요.

이렇게 보시면 건장하고 품도 넓을 것처럼 보이는데 이만하시잖아요, 마음이. 그래 보이는 것은 국민들한테 좋을 게 없다라는 것이고. 저는 한동훈 대표가 지도부의 회동 자체를 몰랐다는 것은 공식적인 지도 회동은 아닌 것 같아요. 중진의원들을 불러다가 마음 편하게 얘기하면서 누구 한 분 정도를 부르지 않았을까. 그러지 않고서 최소한 지도부를 부르는데 이거 뻔히 드러날 얘기인데, 한동훈 대표를 말하자면 왕따시킬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 의정갈등 부분에 있어서 당하고 협력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건 대통령의 이미지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 정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공식적인 만찬은 아니었기 때문에 친분 있는 분들이 소소하게 모인 것일 수도 있지만 하필이면 또 안 갔다고 나오는 사람들이 친한계라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 김종혁 최고위원 발언이 오해를 살 수 있는 게 장동혁 최고위원도 안 갔다고 그러고 인요한,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전화를 안 받는 분들은 다 간 거예요? 아니면 그거와 상관없는 겁니까?

[윤희석]

아닙니다. 새벽에 기사가 하나 나오고 거기에 대해서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급히 최고위원분들에게 확인차 전화를 하신 것 같은데. 전화 안 받은 사유는 많죠. 지금 말씀하신 여러 명 중에 상당수는 안 간 걸로 확인돼요.

[앵커]

최고위원 중에 안 간 분들이 더 많은 거네요?

[윤희석]

제가 가신 분은 극소수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극소수는 한 명도 됩니다. 그러니까 아예 안 갔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것이 지도부를 불러서 또는 중진의원을 불러서 하는 만찬이었는데, 거기에 한동훈 대표 또는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사람을 뺐다. 이런 식의 해석은 굉장히 무리하다. 그건 아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참석한 극소수 한 분도 오늘 중으로는 언론에서 취재가 될 것 같은데요. 어떤 분이 갔는지 봐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만찬을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추석 전에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마지막 주제어 보겠습니다. 의료계 참혀달라. 여야의정 협의체를 띄운 한동훈 대표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의료계에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내용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지금은 해결을 위한 중재와 협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로 대화의 전제 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한해서 참여가 막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입니다. 국민의 건강입니다.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명절 비상의료대책, 지방의료와 필수의료 대책, 예산 등 실용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의료계의 대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김성근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상황에서 보면 내년에 교육이 과연 제대로 될 것인가 하는 게 저희 교수들이 가장 큰 걱정이고요. 이건 증원이 되지 않더라도 만약에 올해 학생들이 전원 유급이 되거나 휴학이 되거나 했을 때 특히 1학년 같은 경우는 현재 2배 이상의 인원이 교육을 받아야 되고요. 여러 가지 지원도 하나도 없는데 학생들은 두 배가 돼서 교육을 받아야 되는 거죠.]

[앵커]

2026년 유예안으로 공통분모로 여야의정협의체가 지금 꾸려지고 있는데 의료계에서는 안 된다, 당장 내년 2025년도 백지화해야 된다, 이런 입장입니다. 의료계가 참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불투명한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그러니까 지금 여야의정에 대해서 정부가 조금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을 고집하는 부분들이 조금 더 일찍 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뒤늦게라도 출발했으면 이제는 이 공은 의료계로 넘어갔습니다. 아까 의료교수협회 대변인께서 얘기했지만 이런 문제들의 25년도에 이렇게 증원돼서 교육문제, 지원이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것들은 나와서 얘기를 하세요. 중요한 거는 여야의정을 차려놨으면 거기를 걷어차는 순간 이제는 국민들이 의사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왜냐하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건 정부의 가장 큰 덕목이기는 하나 의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말하자면 본인의 성과로 삼으려는 정부도 문제가 있지만 의사들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본인들의 이익을 챙기려고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게 비록 대통령이든 그게 비록 의사라 할지라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해서 시급한 상황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이유도 없이 저는 협상에 빨리 나와서 추석 전에 국민들이 건강, 생명에 대해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 이제는 공은 의료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계 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있으나 하나의 목소리를 담아서 저는 여야의정 테이블에 나와서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들한테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협상에 임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인원을 갑자기 늘려놓으면 교육할 교수가 없다. 의료계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만 수시원서접수 오늘부터 하거든요. 접수하고 있는데 당장 내년부터 백지화를 하라는 건 너무 하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고요.

[윤희석]

오늘부터 수시접수니까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을 생각해 보면 지금 말씀하신 의협 대변인이신가 이분의 발언은 크게 공감을 얻기가 어렵죠. 그리고 말씀하신 게 그러면 내년에 유급된 현재 1학년과 새로 증원된 사람까지 하면 교육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내년에 증원하면 7500명이 교육을 받는 거고 유급이 됐을 경우에. 증원을 안 하면 6000명이 하는 겁니다. 어차피 3000명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대 증원을 아예 그러면 원점으로 재검토하자고 해도 입시를 치르면 두 배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차피 어려운 상황은 맞다. 그런데 그 논리를 가지고 본인들의 주장을 얘기하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맞지 않다. 이런 식으로 가면 과거 일본에서 69년도에 동경대 입시가 아예 없었던 그런 상황까지 가자, 이런 주장밖에 안 들리기 때문에 이제는 공이 의료계 쪽으로 갔다. 의료계 쪽에서도 단일한 목소리로 뭔가 대안을 내면서 여야의정협의체에 반드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의료계, 반드시 참여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 내고 있는데요.

여야정이 아니라 여야의정이 함께 출발할 수 있는 협의체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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