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어수선한 국가인권위원장 취임식…시민단체 "사퇴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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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제 10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했다.
안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른 의견들을 경청하고 숙고한 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토론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적과 질책, 언론의 우려와 걱정을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위원장 취임식에 앞서 3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기자 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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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청문회 혐오 발언' 인권위에 진정 제기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안창호 제 10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했다. 시민단체들은 안 위원장이 부적격 인물이라며 사퇴를 촉구하면서 취임 후에도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안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른 의견들을 경청하고 숙고한 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토론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적과 질책, 언론의 우려와 걱정을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우리 위원회를 염려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내부 구성원 간 견해 차이로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인권을 추구하는 합리적 집단지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존중하고 다른 의견에 귀를 열어야 하고 이성적으로 숙고해야 한다"며 "특정 이념이나 편향된 시각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와 근거를 가지고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논의해야 한다. 합리적인 결론, 우리 사회에 가장 적확한 결론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올해 6월 출간한 책에서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A형 간염 같은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청문회 과정에서도 성소수자나 여성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진화론에 과학적 증명이 없다"며 종교적 신념을 여러 차례 강하게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안 위원장 취임식에 앞서 3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기자 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 안 위원장의 발언이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안 위원장이 청문회에서 한 발언들이 "성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을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의 차별 행위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취지가 담겼다. 또 안 위원장의 특별인권교육 수강, 인권위의 혐오 표현에 대한 입장 표명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권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kkoraz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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