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앞서간 일본, 차근차근 ‘70살 은퇴 시대’로
[앵커]
저출생은 생산인구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 저출생 세대는 몇 배나 많은 고령층을 부양해야 하는 큰 부담을 지게 되는데요, 이런 문제 등을 해결하기위해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 사회를 맞은 일본은 70살까지 일하는 시대로 차근차근 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나고야의 한 기계 제작 회사입니다.
136명의 직원 가운데 60대가 6명, 70대가 7명, 80대가 1명입니다.
퇴직 정년이 없는 회사로 누구나 8시간 주5일 근무가 가능하면 계속 일할 수 있습니다.
[세키 켄이치/80살 : "가능하면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습니다만, 몸이 움직이는 한 일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이미 은퇴했을 나이에 여전히 현역으로 일하는 모습은 일본에서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 조사 결과 직원 21명 이상 기업 23만여 곳 가운데 거의 모든 곳이 65살까지 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이 재고용 제도 도입으로 가능했고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 계속 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65살까지 고용을 의무화한 고령자고용안정법의 영향이 크지만, 저출생으로 인한 생산 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이제 70살 은퇴 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계속 일하고 싶으면 기업은 70살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사실상 70살 고용 의무화의 전 단계 조치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 5월 : "고령자에 대한 고용의 장애를 제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전 직원 대상 70살까지 재고용 제도를 지난달 시행했고, 유명 가구업체 니토리 역시 재고용 제도를 65살에서 70살로 상향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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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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