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계 참여 공감…"동참 함께 촉구"

"의료계 참여가 제일 중요…협의 테이블 나오게 할 것"
기후특위 구성 합의…인구특위·연금특위 등은 추후 논의

(서울=뉴스1) 문창석 서상혁 원태성 기자 = 여야가 9일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활동을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여야의정 협의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양측이)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의료계의 참여 문제"라며 "(민주당 측에서) 정부여당이 의료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대화를 좀 더 활발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 (저희는) 현재 정부여당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활발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장과 야당도 결국 의료계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기회가 있을 때 의료계의 동참을 위한 활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에게) 정부가 의료계를 좀 더 협의 테이블로 나올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전제 없는, 진정성 있는, 설득력 있는 제안이 필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에서 의료계가 회의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촉구했다"며 "야당도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만큼 이번 추석 전후에는 이 부분과 관련해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가 의료계와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여당에서도 의료계의 동참과 협조 요청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여러 의원들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앞으로 국회에서 구성해야 할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기후특위의 구성에는 합의했지만 △인구특위 △지방소멸위기대응특위 △연금개혁특위 △정치개혁특위 △윤리특위 △AI특위에 대해선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러 특위를 서로 거론하면서 좀 더 협의를 해 볼 대상이 되지 않느냐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각 당 의원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본 후) 수렴해 최종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