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日스가 전 총리, 40대 고이즈미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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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킹메이커'를 꾀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가 여론의 인기가 높은 40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 지지를 표명했다.
고이즈니 전 환경상과 함께 청중 앞에 선 스가 전 총리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게 일본의 키잡이를 맡기고 싶다"고 총재 선거에서 그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혼란 속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스가 전 총리의 지지로 선거 전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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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킹메이커'를 꾀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가 여론의 인기가 높은 40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 지지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총재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전날 요코하마(横浜)시 JR 사쿠라기초(桜木町)역 앞에서 열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가두연설에 참석했다.
고이즈니 전 환경상과 함께 청중 앞에 선 스가 전 총리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게 일본의 키잡이를 맡기고 싶다"고 총재 선거에서 그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런 생각으로 여러분과 함께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전 총리는 "큰 힘, 열의를 주셨으면 한다"며 고이즈미 전 총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업계 단체, 기득권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의 정책, 개혁밖에 추진할 수 없는 당을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바뀌려면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추진할 수 있는 리더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연설 후 청중들과 30분 이상 주먹을 맞부딪히는 인사를 나눴다. 주최측 발표에 따르면 이날 약 7000명의 청중이 모였다.
지난 6일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달 27일 치러질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표명했다.
스가 전 총리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모두 무파벌로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선거구를 두고 있다. 스가 내각 말기인 2021년 말 당내에서 불던 '스가 강판' 바람에 대해 당시 환경상이던 고이즈미는 "총리의 개혁 자세가 전해지지 않았다"며 정권 유지를 위해 힘을 쏟은 바 있다.
스가 전 총리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최근에도 승용차 공유서비스 추진 부분에서 협력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40대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으로 지명도가 높기도 하다. 9일 민영 TBS 계열 JNN이 발표한 여론조사(7~8일)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가장 적합한 인물 1위에 올랐다.
스가 전 총리는 무파벌 의원을 중심으로 많은 중견, 젊은 의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예전에는 수십여명 규모의 '스가 그룹'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총재 선거는 자민당 파벌 없이 치러지는 첫 선거로 변수가 많다. 혼란 속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스가 전 총리의 지지로 선거 전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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