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총애받다 사라진 외교 관료...국영 서점 한직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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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다가 지난해 돌연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외교장관)이 중국 외교부 산하 출판사로 발령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직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친 전 부장이 투옥됐거나 자살했다는 등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중국 국영 서점의 한직으로 발령났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친 전 부장은 서류상으로 중국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의 하위 직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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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영 출판사로 강등”
실제 행방은 여전히 묘연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직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친 전 부장이 투옥됐거나 자살했다는 등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중국 국영 서점의 한직으로 발령났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친 전 부장은 서류상으로 중국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의 하위 직책을 맡고 있다. 이 발령은 지난 봄에 이뤄졌으며 이번 강등 조치로 처벌은 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가 친 전 부장 관련 문의에 논평을 거부하고 있고 세계지식출판사 직원들도 친 전 부장의 근무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친 전 부장은 56세인 2022년 말 외교부장에 발탁된 뒤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5일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후 중국 당국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7월에 외교부장직을, 10월에 국무위원직을 차례로 박탈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친 전 부장이 홍콩 봉황TV의 유명 진행자인 푸샤오텐과 혼외자식을 낳는 등 불륜설에 휘말렸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때는 푸샤오텐이 영국 정보기관 요원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친 전 부장을 둘러싼 간첩설도 제기됐으나, 이에 대한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영 출판사에 적을 두고는 있지만 친 전 부장의 실제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WP는 친 전 부장이 발령받은 서점을 찾아갔지만 그의 모습을 볼 순 없었다고 했다.
빅터 가오 중국 및 세계화센터 부소장은 “그는 중국 어딘가에 있지만, 당신은 결코 그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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