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데뷔전 42초 만에 데뷔골 '쾅'...'첫 승 견인'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영준(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이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라스호퍼는 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이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영준은 8월 이달의 선수 투표에서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발표했다.
이영준은 한국 국적의 유망주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로 뛰어난 피지컬을 활용해 타깃맨 및 정통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 193cm의 큰 키를 보유하고 있어 제공권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경기도 수원 출신의 이영준은 2021년 만 17세 9개월의 나이로 준프로 계약을 통해 수원FC에 입단했다. 2021시즌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당시 만 17세 9개월 22일의 나이로 K리그1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이영준은 군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에 입단했다. 김천 입단 후 이영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7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아픔도 겪었다. 이영준은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보복성 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 실패를 경험했다.
2024년 6월 전역 이후 이영준은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라스호퍼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스위스 슈퍼리그에 입성했다. 이영준은 그라스호퍼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고, 한국인 역대 4번째로 스위스 슈퍼리거가 됐다.
이영준은 그라스호퍼 입단 직후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20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그라스호퍼 소속으로 첫 경기였다.
좋은 흐름은 리그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열린 FC 시옹과의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이영준은 킥오프 42초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그라스호퍼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은 이적 후 시옹을 상대로 강력한 데뷔전을 치렀으며 그라스호퍼가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이 8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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