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허니문 끝났다"…'박빙 승부' 회귀에 토론 주목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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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까지 60일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주춤하면서 '컨벤션 효과'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선 토론은 해리스가 지난달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결과는 극과 극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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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양자 대면 토론 실시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대선까지 60일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주춤하면서 '컨벤션 효과'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대선이 다시 '박빙 승부'로 돌아오면서 곧 열릴 대선 토론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에 7%포인트(p) 리드를 가져갔던 해리스는 요동치는 판세 속 오는 10일(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치러지는 대선 토론에서 처음으로 트럼프와 마주한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해리스의 지지율은 지난달 말 트럼프에 7%포인트(p) 우위를 가져간 이후 줄곧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는 1.8%p로 좁혀진 상황.
이번 대선 토론은 해리스가 지난달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결과는 극과 극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로서 추가 토론 일정이 없는 만큼, 해리스로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광에서 벗어나 존재감을 대중에게 각인시킬지가 관건이다.
해리스로서는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가 제기할 불법 입국자 차단, 가자지구 전쟁 개입, 경제 등 세 가지 분야에 대한 공세에 평정심을 유지하며 방어에 나서야 한다. 반대로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낙태권과 문화전쟁에 대한 입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다만 트럼프의 경우 정책에 집중하기보단 특유의 공세적 언변으로 자신의 약점을 감추며 '지지자의 결집을 회복하고 해리스의 인기를 낮추는' 공격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선 판도가 요동치면서 정부로서도 미 대선의 주요 기점이 될 이번 토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안보 우산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다만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한국의 방산 수출 기회가 커질 수도 있다며 "위기 요인과 기회 요인이 극단적으로 병존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부가 미 대선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대로 반영된 분석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대선의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9월 말 쯤엔 소위 '거품이 빠진' 상태에서 두 후보의 실질적인 지지율이 확인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가 당선되면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우리의 변화폭도 적겠지만, 안보·대외·경제·동맹 관계 등 트럼프가 제기하는 불확실성과 도전 요인에 대해 정부는 좀 더 중점적으로 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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