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응급실 부역’ 리스트… 추석 파견 군의관 명단 작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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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채 응급실 등에 파견된 군의관·공보의 등 개인 신상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가 업데이트돼 재유포되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 전임의 등 개인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 '감사한 의사 명단'에 '응급실 부역' 코너가 신설됐다.
특히 해당 블랙리스트는 군의관과 공보의들의 가족 신상까지 공개됐는데 이는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사이트인 만큼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등과 달리 별도 인증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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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리 저버리는 행동일 뿐”
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채 응급실 등에 파견된 군의관·공보의 등 개인 신상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가 업데이트돼 재유포되고 있다. 병원으로 돌아올 의향이 있었던 전공의들은 블랙리스트 제작·유포에 대한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 전임의 등 개인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 ‘감사한 의사 명단’에 ‘응급실 부역’ 코너가 신설됐다. 블랙리스트 상단에는 “응급의학과 추석 연휴 때 힘써주는 군의관·공보의 새로 급구합니다”란 문구가 올라와 있다. 최근 진료에 차질을 빚는 각 병원 응급실에 파견되는 군의관과 공보의들을 정면 겨냥한 셈이다. 7일 기준 업데이트 목록에는 최근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 1명과 공보의 2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게재됐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각 의료기관에 파견한 군의관 31명, 공보의 29명도 포함됐다. 특히 해당 블랙리스트는 군의관과 공보의들의 가족 신상까지 공개됐는데 이는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사이트인 만큼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등과 달리 별도 인증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응급실에 파견됐던 군의관 등에 대한 신상털기 시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지역 A 병원에 파견됐던 한 군의관은 메디스태프에 개인 신상이 올라오자 다른 의사들의 협박·따돌림 등이 두려워 출근조차 제대로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파견 나왔던 본원 출신 한 군의관도 선배 전공의들의 협박에 못 이겨 결국 출근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전공의 B 씨는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전공의들이 많다”며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방치하지 말고 제발 수사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B 씨는 “응급실 파행 위기를 막기위해 열심히 진료하고 있는 응급실 과장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은 인간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지역 한 병원장은 “지금 전공의들은 성적만 좋으면 모든 걸 용인받았다”며 “개별 사직이라고 주장했던 전공의들이 동료 선후배를 블랙리스트로 조리돌림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러도 죄의식조차 없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도경·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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