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中 가전 급성장… 이젠 무서워해야 할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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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사진) LG전자 CEO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를 찾아 중국 가전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급진전했으며, 특히 디자인·에너지 분야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은 IFA 2024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최대 등 타이틀을 내세운 가전을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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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너지 많이 따라와
폄하 아닌 경계할 필요 있어”
“AI홈, 산업 변곡점 보여줘
LG, 밸류업 사업에 ‘진심’”
베를린=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조주완(사진) LG전자 CEO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를 찾아 중국 가전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급진전했으며, 특히 디자인·에너지 분야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은 IFA 2024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최대 등 타이틀을 내세운 가전을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조 CEO는 LG전자가 IFA에서 개별 가전이 아닌 ‘인공지능(AI) 홈’ 솔루션을 강조한 데 대해 산업의 변곡점을 보여주는 등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CEO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4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 부스를 보고 왔는데, (우리를) 굉장히 많이 따라왔다”며 “특히 디자인·에너지 등은 굉장히 경계해서 봐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 TCL과 하이센스는 전시관 곳곳에 다양한 크기의 TV를 전면 배치하고, ‘세계 최대’ ‘세계 최초’ 등 문구를 내걸어 이목을 끌었다. TCL은 ‘퀀텀닷(Q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했던 세계 최대 크기 115인치 퀀텀닷 미니 LED TV를 전시하면서 “TCL이 대형 TV 시장 점유율 1위”라고 주장했다. 하이센스는 전시관 입구부터 163인치 등 대형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했다. 8K 화질의 스크린 레이저 TV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조 CEO는 이 같은 도전에 대해 “중국 업체들은 폄하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 해야 할 대상”이라면서도 “다만 백화점 같이 늘어놓는 예전 방식을 유지했는데, 그렇게 되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CEO는 이번에 개별 가전제품 대신 ‘AI 홈’ 솔루션을 선보인 것에 대해선 산업의 변곡점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V 같은 가전은 아예 전시하지도 않았고 AI에 집중했다”고 말한 뒤 화제를 모았던 AI 로봇 ‘코드명 Q9’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테스트하고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 CEO는 9일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해외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도 진행한다. 그는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활동에 진심”이라며 “밸류업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숙 사업으로 평가받는 가전 부문에서 최근 수년간 10% 이상 성장을 이뤄냈으며,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기업간거래(B2B)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구조 균형이 좋은데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점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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