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물꼬튼 유현조, 5년 만의 다승 신인왕 새 목표 ‘왜? 유현조니까’
“최근 2년간 신인왕이 우승이 없었어요. 저도 우승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우승하고 싶었어요, 유현조니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메이저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둔 유현조(19)가 최근 2년 연속 이어진 ‘무승 신인왕’ 추세를 깰 태세다. 2022년 이예원, 2023년 김민별이 우승없이 신인왕에 올랐지만 올해 신인상 레이스 1위 유현조는 우승을 품에 안고 ‘생애 한 번 뿐인 영광’을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성유진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 신인중 가장 기대받는 선수인데 부담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작년, 재작년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도 우승이 없어 내가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면서 부담을 갖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진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우승하고 싶었어요, 유현조니까.”
앞선 선배들이 데뷔 첫해에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지만 그들과 달리 꼭 첫 우승을 거두고 신인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선배들과는 다른 길을 열고 싶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의 표현이었다.
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단체 은메달을 이끈 주역이다. 세계 톱 클래스의 인뤄닝, 린시위(이상 중국)를 비롯해 아르피차야 유볼(태국), 아디티 아쇼크(인도), 젠베이 윤(대만) 등 미국 LPGA 소속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유현조는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한국의 은메달에 앞장섰고 개인전에서도 유볼, 아쇼크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고선수들과 겨룬 당시의 짜릿한 경험에 그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올초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특히 후반 9홀에서 6언더파를 친 것은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경기였다”고 밝힌 유현조는 그런 자존감으로 신인 시즌에 꼭 첫 우승과 신인상을 모두 이루고 싶었다.
최근 2년 동안 신인왕은 첫해에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2018년 최혜진, 2019년 조아연(이상 2승), 2020년 유해란, 2021년 송가은(이상 1승)이 우승과 함께 신인상을 받았지만 2022년 이예원과 2023년 김민별은 꾸준한 성적으로 쌓은 포인트로 신인왕에 올랐다. 2022년엔 윤이나가 1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방신실이 2승, 황유민이 1승을 올렸지만 모두 수상엔 실패했다.
프로 19번째 대회 만에 우승 물꼬를 트고 신인상 포인트 2위 이동은(818점)과의 간격을 748점 차로 벌려 사실상 신인왕을 굳힌 유현조는 상승세를 몰아 올해 남은 9개 대회에서 1승을 더하고 싶다는 의욕을 다졌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다승을 거둔 신인왕이 되는게 그의 새로운 목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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