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휴전 물건너가나… 백악관도 “좌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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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내부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등 협상 중재국의 노력에도 하마스의 인질 살해에 이어 이스라엘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 고집 등으로 당사국 간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 등 인질 6명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후 협상 타결이 더는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압박할 최종 휴전 협상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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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팔 수감자 추가 석방”
이견 여전… 美, 협상 의구심
서안·요르단 접경지대 총격
이스라엘 민간인 3명 사망
미국 백악관 내부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등 협상 중재국의 노력에도 하마스의 인질 살해에 이어 이스라엘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 고집 등으로 당사국 간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 무력 충돌도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휴전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인질 석방 및 가자 휴전 협상과 관련한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계속 합의를 추진하고자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담당 관료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와 관련, “지금은 힘든 시기”라며 “백악관 인사들은 화가 났으며 좌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지만 즉각 뭔가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액시오스는 “(백악관이) 빠른 시일 내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갈수록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 등 인질 6명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후 협상 타결이 더는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압박할 최종 휴전 협상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집트와 가자지구의 국경 지대인 필라델피 회랑 주둔을 고집하고 하마스 역시 기존 협상안에서 벗어나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인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명을 추가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미국의 인내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휴전 협상이 공전하는 가운데 무력 충돌은 가자지구 이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요르단 접경지대인 알렌비 다리 교차로에서 요르단인 트럭 기사가 쓴 총에 맞아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사건을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을 무참히 살해했다”고 규탄하며 요르단과 연결되는 검문소 2곳을 폐쇄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날 헤즈볼라는 지난 7일 레바논 남부 도시 프룬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민방위 구급대원 3명이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해군 기지가 있는 라스 알-나쿠라에 무인기를 보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즉각 레바논 동부와 남부 주요 도시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서 레바논 민간인 3명이 부상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서부 하마주의 마시아프 지역도 공습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은 이란군과 친이란 민병대의 기지가 있는 곳이라고 시리아 친정부 라디오 방송인 샴FM은 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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