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는 민주 - 쪼개진 공화… 미 대선 또 다른 변수로

민병기 기자 2024. 9. 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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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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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레이건도 살아 있다면
트럼프 지지할 가능성 없어”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당내 기류가 박빙 선거 구도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의 상징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의회뿐 아니라 전국의 공화당 동료들에게 트럼프의 정책과 그가 제시한 위험, 그가 권력을 유지하려 무엇을 했는지를 살펴보라 촉구하고 싶다. 이는 단지 전통적인 공화당 정책뿐 아니라 이 나라가 의존하는 헌법 질서에 대한 확고한 거부”라고 강조했다. 체니 전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고 그의 아버지 역시 같은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이날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불참해 그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여겨졌다. 마지막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혹은 비(非)트럼프 성향 인사들과 화합 혹은 통합에 신경 쓰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전당대회 때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총출동했듯, 반트럼프 전선 형성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진보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우클릭’ 행보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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