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존재감 확대…GM은 갈수록 분위기 '위축'

안경무 기자 2024. 9. 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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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의 내수 판매가 큰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르노가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국내 판매량을 급격히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GM은 수출에서 선방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94%가 수출 물량으로, GM이 한국 사업장에서 판매한 차 10대 중 9대가 '수출용'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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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인기로 활기 되찾은 르노코리아
GM, 올해 수출 비중 94%…국내 모델 인기 '시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의 내수 판매가 큰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르노가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국내 판매량을 급격히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GM은 수출에서 선방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GM의 내수 사업 부진이 자칫 수출 기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먼저 르노코리아 내수 사업은 활기를 찾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는 최근 내놓은 중형 SUV 모델 '그랑 콜레오스' 영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계약 대수는 1만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량(1만4032대)을 웃도는 수치다. 이달부터 그랑 콜레오스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할 예정으로 올해 월평균 1000~2000대에 그쳤던 르노의 내수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내수 시장 반등의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 합의안이 조합원 총회(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 불협화음은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그랑 콜레오스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뉴시스] 2025년형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2024.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GM, 수출만 한다면…"국내 사업장 영위 당위성 줄어든다"

반면 GM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GM은 한국 사업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총 30만7620대를 팔았다.

문제는 수출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올해 GM은 수출로 29만350대를 판매했지만, 내수 시장에선 1만727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94%가 수출 물량으로, GM이 한국 사업장에서 판매한 차 10대 중 9대가 '수출용'이라는 뜻이다.

업계에선 이런 수출 기지화를 통한 이익 창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사업장엔 득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한국에서 차를 팔지 못하고 수출만 할 경우, GM이 '한국' 사업장을 유지할 당위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 모델의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GM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소다.

GM은 국내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타호 ▲GMC 시에라 ▲콜로라도까지 6개 모델을 판매한다.

무엇보다 이 중에서 볼륨 모델(판매 비중이 큰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올해 판매량이 각각 전년보다 15%, 47% 감소했다. 판매 비중이 큰 모델은 아니지만 트래버스와 타호, GMC 시에라 판매 대수도 일제히 줄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GM이 한국 사업장을 '생산 기지'로만 본다면 인건비가 더 싼 나라를 찾을 수도 있어 내수 시장 존재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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