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구상에 없는데 ‘또 방출 실패’…위약금 거절한 채 잔류, 계약기간 다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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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헤수스 바예호(27·스페인) 처분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 바예호를 내칠 계획 속에 위약금도 약속했던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바예호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까워도 남은 계약기간 1년을 채우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해 방출에 실패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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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헤수스 바예호(27·스페인) 처분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 바예호를 내칠 계획 속에 위약금도 약속했던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바예호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까워도 남은 계약기간 1년을 채우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해 방출에 실패했다는 후문이다.
9일(한국시간) 렐레보, 피차헤스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바예호를 어떻게 해서든 방출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바예호에게 1년 치 위약금도 약속했다. 하지만 바예호가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나길 완강히 거부하면서 결국 방출에 실패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가 바예호 방출을 시도한 건 올여름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년 전 바예호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하면서 방출을 추진했지만, 당시 바예호가 센터백 경쟁에서 5순위로 밀려났음에도 주전 경쟁을 펼치길 원해 잔류했다. 지난해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바예호가 떠날 생각이 없는 탓에 방출에 실패했고, 간신히 설득한 끝에 그라나다로 임대를 보냈다.
그러나 바예호가 그라나다에서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정작 3경기 출전에 그쳤고, 반등에 실패하자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다시 방출 명단에 올렸다. 특히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바예호를 전혀 기용할 생각이 없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하지만 바예호는 지난 2년 동안 해오던 것처럼 떠나길 거부하면서 결국 잔류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바예호는 공교롭게도 최근 레알 마드리드 내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생겼다. 실제 에데르 밀리탕(26·브라질)이 이달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했고, 데이비드 알라바(32·오스트리아)는 부상 복귀까지 2~3주는 더 소요될 거로 전망됐다. 여기다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오렐리앵 추아메니(24·프랑스)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차헤스는 “바예호는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방출 통보를 거절한 채 잔류할 결정이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밀리탕과 추아메니가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 알라바도 아직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첼로티 감독에겐 선택권이 많지 않다. 이번 시즌 아직 출전하지 않은 바예호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기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말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이번 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돼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던 바예호가 현재 수비 쪽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위기에 놓인 레알 마드리드를 구해줄 적임자가 될 수도 있다”며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안첼로티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바예호에게 의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예호는 지난 2015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스페인 내에서 기대를 모았던 재능이었던 만큼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바예호는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던 탓에 레알 사라고사와 프랑크푸르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그라나다 등에서 임대를 전전했다. 이렇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에서 9년 동안 통산 31경기(1골) 출전에 그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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