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블랙 먼데이?… 코스피 2500선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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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에 'R(경기 침체)의 공포'가 다시 드리우면서 코스피 2500선 사수에 경고등이 켜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코스피 8.77% 하락)를 겪으며 올해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2500 밑으로 떨어졌는데 불과 한 달 만에 2500선을 오르내리며 휘청이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은 노동부가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를 전문가 예상치보다 못한 14만2000명으로 발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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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 붕괴 2498서 거래 시작
삼성전자·하이닉스 2%대 하락
“굵직한 이슈 대기 보수적 접근”
연휴 앞두고 투자자 고민커져
글로벌 증시에 ‘R(경기 침체)의 공포’가 다시 드리우면서 코스피 2500선 사수에 경고등이 켜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코스피 8.77% 하락)를 겪으며 올해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2500 밑으로 떨어졌는데 불과 한 달 만에 2500선을 오르내리며 휘청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불안감이 만연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전에는 코스피 상승 동력이 없다며 ‘저가 매수’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추석 연휴 3일간의 휴장을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5.61포인트(1.79%) 하락한 2498.67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4.86% 하락한 2544.28에 마감한 바 있는데 이날 장 시작과 함께 추가 하락하며 연간 기준으로 5.89% 떨어지며 역주행했다. 코스피가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블랙 먼데이 다음 날인 지난 8월 6일 이후 35일 만이다. 이날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4% 떨어진 2517.7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3068억 원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2.47% 하락한 6만7200원, SK하이닉스는 2.56% 떨어진 15만2400원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낙폭이 크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증시 하락은 노동부가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를 전문가 예상치보다 못한 14만2000명으로 발표하면서다. 고용보고서는 이번 달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는 데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 내린 40345.41로 마감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1.73%, 2.55% 하락했다. 브로드컴(-10.36%)이 10% 넘게 급락하는 등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추석 연휴 증시 휴장을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크다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 투자 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대선 후보 토론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 지속에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이 좋지 않다’는 신호가 상수가 됐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직전 대비 하향 조정해 2400~2800포인트로 제시한다”며 “9월 증시 반등은 이르고 11월 초 미 대선, FOMC 이벤트를 앞두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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