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터플3 대기록’ 김도영, 이제 테임즈의 40-40 경신만 남았다
‘퀀터플 3’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김도영(20, KIA)이 이제 에릭 테임즈의 40-40클럽 경신을 정조준한다.
올 시즌 최고의 ‘레코드 브레이커’ 김도영이 또 하나의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8회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역대 최연소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9일 경기 전 현재 김도영은 타율 0.345/35홈런/38도루/100타점/ 12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김도영이 잔여 경기 모두 무안타를 기록하더라도 타율이 3할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현재 페이스라면 오히려 타율 3할 5푼 이상을 기대하는 것이 더 타당할 정도의 상황.
결정적인 순간 김도영의 극적인 100타점이 완성됐다. 8일 경기 KIA가 1-2로 뒤진 8회 말 최원준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KIA는 소크라테스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2-2로 동점이었던 8회 말 1사 2루서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3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를 맞고 외야로 굴절되는 역전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시즌 100타점째를 기록했다.
김도영의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은 역대 3번째 나온 대기록이다.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김도영이 새로운 역사가 됐다.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
앞서 김도영은 지난 8월 15일 키움전에서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는데, 최소 경기인 11경기만 최연소인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박재홍이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을 거의 2년 이상 앞당긴 바 있다.
이승엽은 프로 3번째 시즌이었던 1997년 만 21세 1개월의 나이에 32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종전까지 고졸 3년차 최다 홈런 신기록인 동시에 최연소 최다 홈런 신기록이기도 했다. 그리고 김도영은 만 20세 10개월 26일의 나이에 이승엽의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넘어 33홈런을 때려내면서 최연소 홈런 신기록의 새로운 이정표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 이후로는 거의 27년 동안 사례를 찾기 힘들었다. 1997년 이승엽은 126경기서 타율 0.329/32홈런/114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타점, 최다안타 부문에서 모두 1위(타율은 2위)에 올랐다. 바로 우리가 기억하는 라이언킹의 전설이 탄생한 시즌이었는데, 김도영 역시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것은 바로 역대 유일무이했던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도영은 35홈런 38도루로 40-40클럽에 홈런 5개와 도루 2개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현실적으로 2개의 도루는 출루 이후 상황에 따라 충분히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면 5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것이 대기록 경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KIA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쉽지 않은 목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분명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김도영의 입장에선 당연히 팀 승리를 우선하겠지만 개인 홈런 등의 기록에 집중해도 충분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김도영의 40-40 달성 대기록 탄생을 바라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충분한 지원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 역시 8일 대기록 달성 이후 40-40클럽 도전에 대한 야망을 현지 취재진에게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도영의 40-40 도전은 여러모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간 KBO리그는 김도영 이전까지 전통적인 슬러거 유형의 베테랑들과 외인 타자들이 지배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그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만 20세 타자로 차례로 기록을 경신해가면서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대기록 도전은 오타니 쇼헤이가 바다 건너 미국에서 초유의 50홈런-50도루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즌 막바지 KBO리그와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갈 긍정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KIA 팬들이 김도영이 새로운 전설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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