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지도부만 빼고 만찬... 尹, 한동훈 향한 불편한 감정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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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동훈(친한)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일부 당 최고위원 및 중진 의원과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 만찬에 한 대표와 김종혁·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등 친한계 지도부가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 내에선 의료개혁 문제로 충돌한 윤 대통령의 곱지 않은 시선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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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보도 굉장히 특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동훈(친한)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일부 당 최고위원 및 중진 의원과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정했던 한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공식 만찬을 추석 연휴 이후로 미룬 상황이라, 한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9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을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한 대표와 거리가 있는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5선 중진으로 한 대표와 당대표 경쟁에 나섰던 윤상현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일이 공개하지 않아 그렇지 대통령과 정치인, 단체장들과의 만남은 그동안에도 자주 이루어져 왔다"고 전했다. 사전에 예정된 일정이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당 의원 등 정치인들과 비정기적 만찬 자리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초에는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과 자리를 자주 했지만, 최근에는 정치권뿐 아니라 각계각층 인사들과 예정에 없던 비공개 만찬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 만찬에 한 대표와 김종혁·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등 친한계 지도부가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 내에선 의료개혁 문제로 충돌한 윤 대통령의 곱지 않은 시선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전날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의대 증원 추진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한 민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대통령 만찬을) 안 갔다. 연락받지 못했다"며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찬은 다른 의원들이 갔다 왔다고 하는 얘기를 듣기는 했다. 그런데 바로 그다음 날 아침에 신문에 나온다는 건 굉장히 특이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좋게 해석을 한다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추석 이전에 하는 것(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을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왜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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