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으면 3대 만성질환 '이상지질혈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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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하는 데 김치 섭취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김치연구소는 홍성욱 김치기능성연구단 단장 연구팀이 한국인 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김치 섭취에 따른 지표 개선 상관성을 코호트 분석한 연구결과를 9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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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하는 데 김치 섭취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김치연구소는 홍성욱 김치기능성연구단 단장 연구팀이 한국인 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김치 섭취에 따른 지표 개선 상관성을 코호트 분석한 연구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중 지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상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는 2019년 219만명에서 2023년 304만명으로 5년간 38.4% 증가했다.
여름에는 땀 배출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혈전이 생기기 쉬워 이상지질혈증에서 기인한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김치는 배추, 무, 마늘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발효식품으로 원재료에 없던 새로운 영양물질과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식품이다. 기존 연구들을 통해 장 건강은 물론 암과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최근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3대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에 주목해 신상아 중앙대 교수팀과 김치의 항이상지질혈증 효과를 대규모 코호트 영양역학 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 도시기반 코호트 자료를 통해 2004~2012년 9년간 40~69세 남녀 총 6만1761명의 김치 섭취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은 배추김치를 매일 2~3회(50g/회)씩 섭취하면 1회 미만 섭취군에 비해 중성지방은 데시리터(dL)당 3.372mg, 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은 1.155mg, 총콜레스테롤은 1.6m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0.469mg/dL) 수치가 증가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김치 섭취 시 항이상지질혈증 효과가 있음을 대규모 역학자료를 통해 처음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진들과 협력해 임상시험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김치가 항이상지질혈증 효능을 갖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유럽영양학회지 ‘유러피언 저널 오브 뉴트리션’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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