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에 덕담했다가 해고된 호주 코치, 한국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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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영연맹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옛 제자'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에게 덕담을 건넸다가 홍역을 치른 끝에 호주 경영대표팀에서 해고된 마이클 펄페리 코치를 당장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리 올림픽 때 호주 경영대표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던 펄페리 코치는 지난 6일 호주수영연맹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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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때 김우민 응원한 뒤 홍역 치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한수영연맹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옛 제자'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에게 덕담을 건넸다가 홍역을 치른 끝에 호주 경영대표팀에서 해고된 마이클 펄페리 코치를 당장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수영연맹은 9일 "펄페리 코치가 한국 선수와 관련된 왜곡된 시선으로 피해를 본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 연맹은 현재 외국인 지도자 영입과 관련 계획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지도자 채용은 향후 관련 위원회에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과 수영 대표팀 발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고려한 뒤 모집 공고 및 선발 기준을 수립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때 호주 경영대표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던 펄페리 코치는 지난 6일 호주수영연맹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사유는 펄페리 코치가 올림픽 직전 김우민의 역영을 바라는 덕담 때문이다.
펄페리 코치는 대회를 앞두고 가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우민이 (호주 선수인) 새뮤얼 쇼트, 일라이자 위닝턴 모두 자유형 400m 시상대에 오른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김우민이 이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궁극적으로 그가 수영을 잘하기를 바란다"고 김우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한국 취재진의 감사 인사에 "한국 파이팅(Go KOREA)"이라고 화답했다.
펄페리 코치는 한국 수영과 인연이 깊다. 한국 경영 대표팀은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을 실시해 펄페리 코치의 수준 높은 지도를 받았고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역대 최고의 결과물을 냈다.
펄페리 코치는 한국 선수 중 김우민을 특히 아꼈고, 김우민도 자신의 한계를 깰 수 있도록 많은 걸 가르쳐준 펄페리 코치를 잘 따랐다. 결국 지극히 인간적인 관계에서 나온 응원 메시지였는데, 파장이 커졌다.
공교롭게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김우민이 1번 레인의 기적을 일으키며 동메달을 따면서 논란이 일었다.
시작부터 독주를 펼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금메달을 가져갔고 위닝턴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쇼트는 김우민에게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호주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 때문에 메달 한 개를 놓친 셈이 됐다.
호주수영연맹은 "펄페리 코치가 고용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펄페리 코치의 인터뷰는 호주 수영의 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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