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잇단 상수도 누수는 '복합 원인'…보강공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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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 파열로 누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 5일까지 송도 1·3공구 일대 도로에서 모두 3차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가 발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보수·교체공사와 용역 등을 토대로 송도는 물론 원도심 지역의 누수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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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 파열로 누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 5일까지 송도 1·3공구 일대 도로에서 모두 3차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가 발생했다.
이 중 2건은 지하 8m 깊이 공동구에 매설된 상수도 배수본관과 배수지관의 연결지점에서 누수가 생긴 탓에 복구를 마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인천시는 상수도관 파열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콘크리트로 된 공동구와 다른 공간의 하중 차이에 따른 '부등침하' 현상과 염분에 의한 부식 속도 증가 등이 함께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배수본관과 배수지관 연결지점이 90도의 수직 배관(길이 5∼6m)으로 설치돼 수충격이 가중된 점도 누수 원인의 하나로 추정됐다.
송도 1·3공구의 상수도 배수본관은 2009년 지하 8m 깊이에 매설된 공동구 내부에 설치됐다. 전체 길이는 9.4㎞이다.
공동구 안쪽에 있는 배수본관과 공동구 바깥쪽 토사에 매설된 배수지관이 연결되는 지점은 모두 17곳이다.
인천시는 오는 11월까지 3억원을 들여 누수가 발생한 관로와 매설 조건이 유사한 2개 지점에 대해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염분에 강한 피복 강관을 사용하고 관로 연결지점의 토사를 염분이 적은 토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수직 배관을 곡관으로 교체하는 동시에 방수포와 콘크리트를 보강해 누수를 예방하기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상수도관망 기술진단용역'을 통해 토양시료를 채취해 부식성 평가도 진행한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수도 배수본관과 배수지관 연결 방법을 재검토해 송도 1·3공구 내 누수 우려 지점 13곳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도심인 부평·주안 등지의 노후 상수도관 50㎞를 교체하는 등 2027년까지 노후 상수도관 202㎞를 정비하고 269㎞에 대해 관 세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보수·교체공사와 용역 등을 토대로 송도는 물론 원도심 지역의 누수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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