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전통시장은 5만원이나 싸요"…6~7인 차례상 비용 보니

서울 대형마트 6~7인 28만8727원…전년比 8.7% ↑
전통시장 7.4% 올랐지만 마트보다 5만원 싼 24만785원
무·시금치 등 일부 채소 품목 폭염 등으로 가격 상승세

/사진제공=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올해 서울 대형마트에서 추석 차례상(6~7인 기준)을 준비하면 평균 28만8727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8.4% 오른 것으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평균 24만785원으로 대형마트보다 17% 저렴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3일 서울 시내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총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6~7인 가족)은 평균 28만8727원으로 전년보다 8.4% 올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17% 저렴한 24만785원으로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채소류(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류(다시마, 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 두부, 약과 등)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류(배) △가공류(청주, 식혜, 다식, 맛살, 밀가루)가 전통시장보다 저렴했다.

가락시장에 인접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9038원으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가락몰은 대형마트보다 구매비용 상승률이 낮았고 27.6% 가량 비용이 작게 든다. 특히 과일부류, 임산물, 나물류, 축산부류, 수산부류 등의 전체 품목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성수기 대비 부류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추석이 전년 대비 다소 일러 무와 시금치 등 일부 채소 품목이 폭염 등의 기상악화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냉해 피해로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 배의 경우 올해 작황이 양호해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총 3주 동안(8월26일~9월13일)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동향을 매일 제공한다. 또 가락몰에선 추석을 맞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총 311개 점포에서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2만원을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운영된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