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계약 하나요?' 토트넘 전담 기자도 확신 못해..."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애매한 답변만
[포포투=한유철]
손흥민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최근 팬들과 Q&A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무리 그가 토트넘 전담이라고 하더라도,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토트넘은 그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알고 있다. 그는 30대임에도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며 가장 큰 스타다. 토트넘은 1년 추가 연장이라는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원한다면 거래는 반드시 성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2015-16시즌 합류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시안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에서 득점왕에 선정됐으며 토트넘 내 역대 순위에서도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다. 계약 만료까지 단 9개월을 남겨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이슈는 없다. 지난겨울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1년 계약 연장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받았다.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최근 다시 주목을 받았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모하메드 살라가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폭탄 발언을 했기 때문.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이번이 내가 클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 구단 내에서 계약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재계약? 그건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살라의 폭탄 발언은 이내 효과를 드러냈다. 리버풀이 살라의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말이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라의 인터뷰에서 그의 의도는 상당히 확실했다. 계약이 만료되지만, 살라가 100%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과 대화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대화가 있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살라와의 계약에 대한 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재계약에 총력을 다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피터 오루크 기자는 "리버풀은 살라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그들은 (살라와의 거래를 위해) 30세가 넘는 선수에게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기존의 정책을 바꾸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살라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엔 사우디 이적설까지 재점화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사우디 구단들은 내년에 토트넘 훗스퍼와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는 사우디의 2025년 위시리스트에 포함된 선수 5명 중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사우디 구단들이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됨에 따라 사우디 구단들은 자유계약(FA)을 통해 손흥민을 영입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당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90억 원) 이상의 제안을 할 준비가 돼있다. 사우디의 탑 클럽들은 많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손흥민도 그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겨울 이적시장 때는 사우디가 손흥민,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등 프리미어리그(PL)의 톱급 선수들을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많은 말이 오가는 상황. 그럼에도 토트넘은 아직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로 겨울 이적시장에 다다르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토트넘 입장에선 겨울 이적시장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손흥민의 미래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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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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