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데 1분, 마시는데 1분”…한방에 털어먹는 이탈리아 대표 커피, 한국 진출 선언
‘느리고, 천천히’를 삶의 모토로 삼은 듯한 이탈리아인들도 ‘한 방에 털어먹는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빠르고 강렬하게 마시는 에스프레소.
이탈리아 중에서도 ‘에스프레소의 수도’라 불리는 나폴리에서 탄생한 커피브랜드 ‘킴보(KIMBO)’가 국내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그 동안 B2B 중심으로 공급하던 것에서 국내 리테일 커피시장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킴보 공식 수입을 맡고 있는 한은아 더케이비코리아 대표는 “그 동안 에스프레소, 캡슐커피, 파드커피 등 B2B를 통해 킴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며 “국내 커피 리테일 시장이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킴보 커피만의 고유한 맛과 향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40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탄생한 킴보는 전 세계에 최고급 원두를 공급 중인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 인증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한 대표는 “나폴리는 전체적인 음식의 간을 강하게 하는 편”이라며 “때문에 진한 에스프레소가 대중화돼 있는데, 킴보는 킴보란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카페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이탈리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신다. 따라서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킴보는 이 균일한 맛을 위해 엄격한 생두선별 과정을 거치는 것은 물론 특별한 로스팅 노하우와 원두의 최상급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패키징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커피를 내릴 때에는 내리는 사람과 원두의 양, 물의 온도 등 다양한 요건들로 인해 맛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킴보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맛의 일관성을 확보했고, 이는 킴보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에서 단골 손님의 비중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킴보는 현재 세계적인 가전기업인 드롱기, 하이네켄과 더불어 유럽 전역에서 1500여곳의 바를 보유하고 있는 오토그릴에 커피원두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 대표가 이끄는 더케이비코리아와는 지난 2000년부터 독점공급계약을 맺었다. 이후 국내 고급 호텔과 리조트, 유명 레스토랑, 골프장 등에 B2B로 킴보를 납품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한 대표는 “눈 앞에서 바로 확인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며 가슴이 참 벅찼다”며 “그래서 킴보 본연의 커피 맛을 더 가깝고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리테일 시장 확대에 더 힘쓰게 됐다”고 말했다.
킴보 플래그십 매장인 루트플랜트를 운영하는 이유도 나폴리의 에스프레소 맛을 더 가까이에서 소비자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에스프레소의 인기는 과거보다 커진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여전히 에스프레소의 쓴 맛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플래그십 매장에서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이는 식재료와 에스프레소와의 조합을 연구해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스타치오 파티’ 메뉴가 한 예다. 피스타치오 크림과 에스프레소를 조합한 것으로 에스프레소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 하는 소비자들에게 견과류의 고소함이 잘 녹아든 커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탈리아 커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큰 기쁨인 한 대표는 그 중에서도 모카포트로 만든 커피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한국인이 여행갈 때 컵라면과 김치를 꼭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 이탈리아인들은 모카포트를 들고 다닌다”라며 “(모카포트는) 커피 머신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핸드드립보다 쉬운 방법으로 이탈리아의 진한 커피를 느낄 수 있으니 부담없이 즐겨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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