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식리딩방→코인사기 혐의, 유명 인플루언서 재판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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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등록 유사투자자문업체의 관계자 다수가 가상화폐(코인) 사기 혐의로 구속, 재판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구독자 6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해온 유명 인플루언서 이상투자그룹 이모 전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 사건과 별개로 이상투자그룹 이사를 지낸 장 모씨 등 다른 관계자들도 가상자산 사기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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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방 피해자 대상 2차사기…3000억대 피해 추산
금융감독원 등록 유사투자자문업체의 관계자 다수가 가상화폐(코인) 사기 혐의로 구속, 재판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구독자 6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해온 유명 인플루언서 이상투자그룹 이모 전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당국은 피해 금액이 가상화폐 사기로는 역대급 규모인 3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9일 비즈워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의 가상자산 사기 혐의를 수사해 오던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5월 이 전 대표 등을 구속 상태로 관할 수원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자신들이 운영한 주식리딩방에서 다수의 투자자가 손실을 보자, 손실 보전을 명분으로 추가적인 코인 사기를 저지른 혐의다.
이들은 적은 금액으로 속칭 '잡코인'을 다수 만들어 홍콩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 상장한 후, 향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주식리딩방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 명단을 공유하는 등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2차 사기를 저지른 혐의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피해 금액을 3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전 대표 사건과 별개로 이상투자그룹 이사를 지낸 장 모씨 등 다른 관계자들도 가상자산 사기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은 지난해 12월 장 전 이사를 가상자산 사기 혐의로 기소했고, 이후 임모·홍모씨 등 6명을 올해 5월 추가 기소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첫 공판은 오는 10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린다.
장씨 등은 주식리딩방 피해자들에게 손실액을 가상화폐로 보전해 주겠다며 예치금을 요구한 혐의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는 1178명, 피해액은 616억원 규모로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이상투자그룹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에도 63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며, 경제·경영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다수의 유력 언론매체 주관 포상을 받기도 했다. 장 전 이사도 이 전 대표와 같은 시기 이상투자그룹 사내이사로 활동했으며 언론에 칼럼 기고도 했다. 수사당국은 이들 외에도 임모, 홍모씨 등 다수가 이상투자그룹 관계자인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상투자그룹은 2016년 12월 금감원에 유사자문업 신고·등록을 했고, 2021년 7월 더플랜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금감원 파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더플랜코퍼레이션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 상태다.
비즈워치는 이 전 대표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에도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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