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초 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의 선수'

전영민 기자 2024. 9.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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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 세리머니를 하는 이영준

킥오프 42초 만에 스위스 프로축구 데뷔골을 터뜨린 장신 공격수 이영준이 소속팀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가 자체 선정한 '8월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그라스호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이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입단 후) 처음으로 이 상을 탔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영준은 지난달 그리스호퍼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4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 시옹과 홈 경기(3대 1 승) 시작 4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킥오프와 함께 시작된 그라스호퍼의 공격 전개 도중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공을 잡게 된 이영준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습니다.

이는 지난 7월 말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에 합류한 이영준이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이었습니다.

192㎝의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 장악 능력이 장점인 이영준은 2021년 수원FC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김천상무에 입대한 그는 군인 신분으로 굵직한 국제 대회에 나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지난해 5∼6월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부름을 받아 참가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눈에 띄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3골을 넣어 대회 득점 랭킹 2위에 올랐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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