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단 신설·마켓형 축제…순수예술정책 논의

유인촌 장관, '예술 정책에 관한 열린 세미나' 참석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연·미술·문학 분야 예술인과 전문가를 만나 내년도 순수예술분야 정책 지원 방향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9일 오후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예술 정책에 관한 열린 세미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인복지재단 등이 참여해 내년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에 대해 소통한다.

우선 예술단체 혁신에 힘쓴다. 공연 분야에서는 예산 약 60억원으로 4~5개의 국립 청년예술단을 신설하고, 미술·문학에서는 작가 육성을 체계화한다. 신진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입부터 국내외 홍보까지 시장 진입 단계별로 지원 체계를 연계한다.

분야별 대표 축제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도 지원해 예술 시장을 만드는 데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아트마켓을 통합한 아시아 최대 마켓형 공연예술축제를 만들어 국내외 유통 플랫폼 기능을 강화(20억원, 15억원 증액)하고, 창극 중심의 세계음악극축제를 육성(11억5000만원, 신규)해 문화관광자원으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작품 창작·유통과 관련해서는 문화예술 기관 간 분절적인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재정립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문화재단은 1차적인 창작지원에 집중하고, 문예위는 다음 단계인 2차 후속지원, 공연장·연습장 등 활동공간 지원, 비평 지원과 같은 간접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지역에서 제작한 우수작품과 단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48억원, 신규)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예경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좋은 작품이 국내외로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공연·미술·문학의 지역 유통과 담론 형성,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문학나눔 도서 보급사업(48억원, 8억원 증액)을 확대하고, 지역문학관 활성화(4억원, 신규)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국립예술단체의 초대형 전막 공연을 지역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술 분야에서는 우수한 전시가 지역에서도 활발히 열릴 수 있도록 지원(46억원, 16억원 증액)한다.

유인촌 장관은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순수예술의 도약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예술계를 더욱 혁신하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며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예술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예술계가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예술이 한류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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