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EU 전기차 갈등…스페인·노르웨이 총리 연쇄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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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EU 간 무역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노르웨이 총리가 이번 주 각각 중국을 방문한다.
환구시보는 스페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산체스 총리의 이번 방중은 양국 간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마찰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EU의 대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중국의 EU산 돼지고기 및 돼지 부산물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 등 주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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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아닌 노르웨이와는 전기차 협력 등 논의 가능성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EU 간 무역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노르웨이 총리가 이번 주 각각 중국을 방문한다.
9일 중국 외교부와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8~1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산체스 총리와 각각 만날 것이라며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스페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산체스 총리의 이번 방중은 양국 간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마찰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EU의 대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중국의 EU산 돼지고기 및 돼지 부산물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 등 주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기존 일반 관세 10%에 추가로 최대 36.3%p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의 확정 관세 초안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은 EU산 브랜디와 돼지고기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서는 등 대응 조치를 취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관세율 부과는 내달 27개 EU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만약 EU 중 15개국이 이에 동의할 경우 11월부터 상계관세가 부과된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은 지난 7월 잠정 상계관세 부과에 대한 투표에서 추가 관세에 지지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산체스 총리의 방중 기간 중국은 스페인과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스페인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해에만 12억유로(약 1조8000억원)에 해당하는 돼지고기를 중국에 수출했는데, 이는 중국이 수입하는 돼지고기의 약 22%를 차지한다.
이번 스페인의 방중 대표단에 카를로스 쿠에르포 스페인 경제부 장관,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을 비롯해 스페인 주요 기업 및 스페인 자동차 부품 업체인 안토린 등이 포함됐다.
이어 9~11일에는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중국과 전기차 등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노르웨이 총리의 방중에 대해 "올해는 중국과 노르웨이의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녹색 전환 협력 등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퇴르 총리는 베이징에 방문하기에 앞서 현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독일차를 몰지만 중국 전기차를 타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노르웨이는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가 중국 전기차를 사지 못한다는 어떠한 제안도 없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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