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년 수익률, 배당 더해도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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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배당금을 포함한 1년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6일 종가(6만8900원) 기준으로도 1년 전 주가(7만원)를 밑돌았다.
삼성전자 월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금 합산 1년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이 마지막이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6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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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배당금을 포함한 1년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쳤던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면서 주가 반등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 주식은 9일 오전 10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71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2.61%(1800원) 하락했다. 1년 전 주가(7만300원)보다 4.56%(3200원) 낮은 수준이다. 장 중 한때 6만66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6일 종가(6만8900원) 기준으로도 1년 전 주가(7만원)를 밑돌았다. 다만 이 기간 지급된 1주당 배당금(1444원)을 고려하면 1년 전 대비 손실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9일 주가가 더 떨어지면서 배당금을 더해도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 월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금 합산 1년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면서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지난달부터 경기 둔화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중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 투자자 가운데 손실 투자자 비중도 커졌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삼성전자 투자자 18만2884명의 평균 매수가는 7만3326원으로, 이날 현재가 기준 평균 손실률은 8.5%다. 평균 매수가 기준 투자자 40% 이상이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NH투자증권을 통해 투자한 삼성전자 주주의 경우 이미 지난 5일부터 손실 투자자 비중이 78%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다.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3조6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 추정 거래실적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마음을 돌려 다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일 계기를 마련하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부터 부정적으로 변했다. 중국 중신증권(CITIC)의 자회사 CL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12조9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20%가량 낮췄다.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6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KB증권은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칩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공급 제한으로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 흐름이겠지만, 중장기 상승 동력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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