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총액·거래량, 8월에 지난해 수치 넘었다

최종훈 기자 2024. 9.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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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8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매매 금액 총액이 지난해 연간 거래총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9월4일 집계 기준)은 30만1395건, 거래액은 139조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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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1~8월 실거래가 집계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올해 들어 8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매매 금액 총액이 지난해 연간 거래총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9월4일 집계 기준)은 30만1395건, 거래액은 139조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지난해 연간 거래량(37만9934건)의 79%, 거래액은 작년 연간 거래총액(151조7508억원)의 92%에 이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4만1911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거래량(15만6952건)의 9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액은 96조844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총액(93조353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올해 1~8월 거래량과 거래액이 모두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올해 1~8월 거래량은 3만8247건으로 작년 거래량의 112% 수준이었고, 거래액은 44조9045억원으로 작년 거래금액의 124%에 달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1~8월 거래량은 15만9484건, 거래액은 42조500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연간 거래실적의 72%, 73% 수준이었다.

직방 조사로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은 지난 4월 10%를 넘어섰고 8월에는 12.6%를 차지했다. 또 상승거래 비중이 지난 7~8월에는 절반을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에선 특히 수도권의 올해 1~8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연간 거래량의 90% 수준인데도 거래금액이 103.7%에 이른 것은 집값 상승에 따라 고가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맷값(9월2일 기준)은 2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직방은 지속되는 아파트값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에 따라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공급 확대 등 정부 대책이 나온 가운데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갭투자(전세를 낀 매입)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투자 매수의 구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강남권 등 기존 인기 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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