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경영 복귀…“캐즘 돌파구 찾아야, 안주하면 3~4년 뒤 기업 사라질 수 있어”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후 약 한 달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전기차·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소재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이 최근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 본사에서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 허개화 회장과 만나 인도네시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양극재 제조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이 GEM과 양극재 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니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GEM은 2001년 설립된 중국 1위의 리사이클 업체로서 연간 30만t 전구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15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를 운영 중이다.
이 전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임직원에게도 공유하며 캐즘 돌파구 모색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라며 “지난 10년동안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허 GEM 회장도 “이 전 회장, 에코프로와 10년 동안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몸이 되기로 했다”라며 “하이니켈 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에코프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에코프로 회장은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인데,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라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이른 시일 내에 사업 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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