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금융기관 사칭 2억8천만원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이종현 기자 2024. 9. 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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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 접근해 저금리로 대환대출 해주겠다며 속여 수억대 금품을 가로챈 중국 거점의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9일 금융기관을 사칭해 텔레그램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속여 수억대 금품을 가로챈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수익금 세탁 관리책 등 총 8명을 검거, 이 중 4명을 사기,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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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모 커피숍에서 관리책 정모씨가 인출책 3명으로부터 전달받은 피해금 9천만원을 받고 확인하는 CCTV 화면. 양주경찰서 제공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 접근해 저금리로 대환대출 해주겠다며 속여 수억대 금품을 가로챈 중국 거점의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9일 금융기관을 사칭해 텔레그램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속여 수억대 금품을 가로챈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수익금 세탁 관리책 등 총 8명을 검거, 이 중 4명을 사기,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관리책 조모씨(44)·정모씨(47)는 국내에서 텔레그램 등으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락하며 범행을 계획하고 지난 5월14일 검사를 사칭하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 대출을 미끼로 접근해 피해자 6명을 속이고 받은 2억8천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받아 미리 섭외한 세탁조직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세탁하고 테더(USDT) 코인으로 환전해 중국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압수물. 양주경찰서 제공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기존 대출보다 저금리인 상품으로 바꿔주겠다며 접근한 뒤 기존 대출 원금을 갚아야 한다며 돈을 뜯었다.

피해자들은 현금 수거책들을 만나 현장에서 돈을 건네거나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텔레그램으로 연락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우선 검거한 하부조직원(인출책)의 스마트폰 전자정보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추적해 지난 7월과 8월 대구시, 화성시에 은신해 있는 관리책 2명 등 8명을 검거했다.

양주경찰서 피싱수사전담팀은 범죄수익금 자금세탁책을 비롯한 중국에서 범행 중인 조직원들에 대한 추가 검거 계획을 밝히고 “정상적인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개인명의 계좌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러한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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