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40만원 받고 성매매 영상 후기 수백건 올린 ‘검은 부엉이’ 붙잡혔다

김지환 기자 2024. 9.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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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성매매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 수천개를 촬영하고 후기 사이트에 올려 업소를 홍보한 혐의 등으로 이른바 '후기 작가'와 업주들을 다수를 적발했다.

이러한 A씨의 후기가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서 건당 십수만회의 조회수를 올리는 등 인기를 얻자 다른 업주들도 소개받아 의뢰하면서 A씨는 최근 5년여간 수백건에 달하는 후기 영상 촬영했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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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성매매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 수천개를 촬영하고 후기 사이트에 올려 업소를 홍보한 혐의 등으로 이른바 ‘후기 작가’와 업주들을 다수를 적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이날 성매매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활동명 ‘검은 부엉이’로 알려진 A씨는 성매매 업주들 사이에서 가장 이름 있는 작가로 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약 5년간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성매매업소에서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촬영해 광고 사이트나 SNS에 후기 형태로 불법 게시,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카메라 관련 박사 과정을 수료한 광학렌즈 연구원으로서 온라인 지식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등재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들은 마치 인플루언서에게 제품 리뷰를 부탁하는 것처럼 A씨에게 건당 10만∼40만원을 주고 업소와 성매매 여성에 대한 후기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자신 소유 렌즈 27개와 전문가용 카메라, 조명을 이용해 자신의 성매매 영상을 직접 촬영한 뒤 얼굴을 모자이크해 성매매 사이트에 후기 글과 함께 ‘움짤(GIF·움직이는 이미지)’ 형태로 게재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전달받고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A씨의 후기가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서 건당 십수만회의 조회수를 올리는 등 인기를 얻자 다른 업주들도 소개받아 의뢰하면서 A씨는 최근 5년여간 수백건에 달하는 후기 영상 촬영했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이 A씨로부터 압수한 영상은 총 5TB분량으로 1929개에 달했다. 일부 영상은 성매매 여성의 예명과 나이, 업소 위치가 노출된 채 A씨의 지인이나 다른 ‘작가’들에게 유포된 정황도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성매매 여성의 사진 등 프로필을 제작·편집한 전문 광고 대행업자 7명과 성매매 업주 8명, 이들 업체에서 성매매를 한 여성 4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들 중 5명을 구속해 송치했다. 또 이들이 거둬들인 범죄이익 12억5000여만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은 성매매 사이트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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