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심판론’ 급부상 속…고이즈미, 여론조사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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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여론이 '정권 유지' 의견에 7%포인트 차까지 따라 붙었다는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기 일본 총리가 유력한 자민당 총재 후보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12명 가운데 누가 차기 총리-당 총재에 적합한 지' 묻는 질문에 28.5%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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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여론이 ‘정권 유지’ 의견에 7%포인트 차까지 따라 붙었다는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기 일본 총리가 유력한 자민당 총재 후보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제이엔엔(JNN)이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다음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기대되는 정권’을 묻는 질문에 ‘자민당 정권의 지속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44%로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민당 말고 다른 정권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답한 이들은 37%로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정권 유지’ 바람을 7%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 7∼8일 사이 전국 만 18살 이상 2171명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직에서 사임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가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기시다 내각에 대해서는 ‘지지할 수 있다’는 응답이 지난달 조사 때와 견줘 3.3%포인트 오른 34.3%를 기록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은 19%였다. 최근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을 내려놓기로 선언한 뒤, 지난 6∼7일 마지막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나서는 등 지난 3년간의 총리 업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재임 기간 일본 입장에서 한·일 관계 개선과 자위대 자위권 행사 확대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통일교 유착 논란 등 각종 사고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린 데 대해 퇴임 직전 여론의 긍적 평가를 소폭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쫓기는 입장이 된 자민당에선 오는 27일 치러지는 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지지율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12명 가운데 누가 차기 총리-당 총재에 적합한 지’ 묻는 질문에 28.5% 지지를 받았다. 전날 열린 길거리 연설에서 그는 “자민당이 정말 바뀔 수 있을지 (유권자들로부터) 심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압도적 스피드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앞서 1위를 유지하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23.1%로 2위에 그쳤다. 제이엔엔은 “조사 대상으로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1위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2위 이시바 전 간사장의 차이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며 “(지지층에서) 상위 5위까지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고 풀이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담당상(9.2%)과 가와카미 요코 외무상(6.1%) 등 여성 후보들이 3위권을 형성하며 추격하는 모양새다.
9월에 잇따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제 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다뤄졌으면 하는 주제로는 연금·의료·돌봄(개호) 등 사회보장 대책이 우선 꼽혔다. 이어 물가상승 대책, 임금 인상 등 경기 대책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오는 23일 실시되는 제 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누가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67)가 50%가 넘는 지지를 받아 ‘어대노’(어차피 대표는 노다)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가 2위를 기록했고, 지난 3년간 당을 이끌었던 이즈미 켄타 대표는 3위로 처졌다. 초선으로 당 대표에 도전한 요시마 하루미 중의원은 4위를 기록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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