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총액 44조···작년 전체 총액 이미 넘어섰다

[서울경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올 1~8월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총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매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프롭테크기업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만 1395건, 거래총액은 139조 34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전체 거래량(37만 9934건)을 밑돌았지만, 매매 거래총액은 지난해 전체 거래총액(151조 7508억 원)의 92%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이끌었다. 올 1~8월 서울에서의 매매 거래량 및 거래총액은 이미 2023년 연간 거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 거래량은 3만 8247건, 거래총액은 44조 9045억 원으로, 2023년 한 해 대비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올해 거래량이 14만 1911건으로 전년(15만 9652건)의 9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거래총액은 올해가 96조 8442억 원으로 전년(93조 3531억 원)을 넘겼다. 반면 지방의 경우 올 1~8월 거래량이 15만 9484건, 거래총액은 42조 500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거래량은 72%, 거래총액은 73%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크게 늘며 작년 한해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4월 10%를 웃돌며 지난달은 12.6%에 달하고 있다. 상승거래 비중도 올 7~8월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비중이 많았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