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4 WRC 그리스 랠리’에서 하이브리드카로 우승

현대자동차가 ‘2024 WRC 그리스 랠리’에서 우승했다.

2024 WRC 그리스 랠리에서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한 현대 월드랠리팀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그리스 라미아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10라운드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참가선수 전원이 1·2·3위를 석권하는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리스 랠리의 정식 명칭은 ‘아크로폴리스 랠리 그리스다. 험한 비포장 노면과 높은 기온으로 WRC 랠리 코스 중에서도 고난도 코스로 꼽힌다. 이 때문에 참가팀들은 305.3㎞에 이르는 코스를 경주차가 고장 없이 달리는 것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에 현대차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 오트 타낙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현대차는 이번 경기에서 경쟁 팀들이 차량 내구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현대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는 큰 문제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4 WRC 그리스 랠리에서 코스를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 현대차 제공

현대팀 티에리 누빌은 팀 동료 2위 다니 소르도와 1분 이상의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현대 월드랠리팀에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티에리 누빌은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4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순위 1위를 유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역시 소속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 WRC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반기 경기도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가 주관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을 결정한다.

2024 WRC는 총 13라운드로 구성돼 있으며, 11라운드는 26일부터 29일까지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