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반포 1·2·4주구 현장서 레미콘 직접 제조·조달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9.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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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장 부지 내 레미콘 제조 공장을 설치한다.

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반포주공 1·2·4주구 건설현장에 '배치 플랜트'(Batch Plant, BP)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이 반포1·2·4주구에 BP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5000여가구를 짓는 대형 현장인 데다,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현장 특성상 레미콘을 90분 이내 조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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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1·2·4주구 현장 사진. [사진 출처 = 현대건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장 부지 내 레미콘 제조 공장을 설치한다.

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반포주공 1·2·4주구 건설현장에 ‘배치 플랜트’(Batch Plant, BP)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배치 플랜트는 시멘트에 모래, 자갈 등의 재료를 조합해 레미콘을 만드는 설비다.

서울 시내에서도 지하도로 건설 현장 등에 BP를 설치한 사례가 있으나 민간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처음이다.

현대건설이 반포1·2·4주구에 BP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5000여가구를 짓는 대형 현장인 데다,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현장 특성상 레미콘을 90분 이내 조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레미콘은 90분 이내 타설을 못하면 굳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굳어가는 레미콘을 사용하면 시공 품질이 크게 떨어져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레미콘 불량은 최근 잇따른 아파트 붕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반포 1·2·4 주변은 교통량이 많아 상시 도로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으로, 현대건설은 수도권 레미콘 제조 현장에서 공사 현장까지 제 시간에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서울에 레미콘 공장은 풍납동 1곳에만 남아있어 대부분을 지방에서 조달하고 있다.

반포 1·2·4 현장은 레미콘 수요가 많을 때는 하루 8000㎥가 필요하나 레미콘 운송 차량 한대가 운반할 수 있는 양은 6㎥에 불과하다. 많을 땐 하루에 1300여대의 차량이 현장을 드나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BP 설치 비용은 약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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