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읍 주민 "네오테크밸리 조성 백지화하라"

임선우 기자 2024. 9. 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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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네오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 "오창읍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특화지역 지정 등에 따라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할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입지적 장점을 지닌 네오테크밸리 예정지는 신산업 중심의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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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해제 요구
시 "산업클러스터 필요…해제 불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주민들이 9일 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네오테크밸리 산업단지 예정 부지 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2024.09.09.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네오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창 네오테크밸리 주민대책위원회는 9일 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네오테크밸리 사업 부지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우리의 토지"라며 "토지주 대부분이 반대하는 지역에 개인 이익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강탈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창읍 일대는 소각장 등으로 인해 암 발병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곡창지대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발상 자체가 도시계획 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주민 동의 없이 강제로 지정한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온다면 오창읍 일대는 환경오염 주범 지역으로 낙인 찍힐 것"이라며 "청주시는 산업단지 개발구역 지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네오테크밸리 사업 대상지인 청원구 오창읍 각리·기암리·농소리·신평리·양청리·중신리·탑리 및 흥덕구 옥산면 남촌리 일원 444만1267㎡는 2021년 10월 청주시로부터 3년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고시됐다.

당초 사업을 제안한 ㈜신영은 올해 3월 사업 포기 의사를 제출했고, 같은 해 7월 원건설·ED컴퍼니·LK홀딩스·IBK증권·SK증권으로 꾸려진 ㈜네오테크밸리피에프브이가 새로운 투자의향서를 낸 뒤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단지 규모는 399만2501㎡, 사업비는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청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 "오창읍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특화지역 지정 등에 따라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할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입지적 장점을 지닌 네오테크밸리 예정지는 신산업 중심의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을 해제할 경우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 등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조성원가 상승에 의한 입주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해제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특정 기업의 막대한 이익이 아닌, 공공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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