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교직원 90%, '연구비 유용 혐의' 이장호 총장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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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부정 사용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장호 군산대 총장에 대한 교직원들의 불신임안 투표가 90% 가까운 찬성률을 기록했다.
9일 군산대에 따르면 지난 6일 교수와 직원, 조교 등 전체 교직원 627명을 상대로 한 전자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443명 중 89.62%(397명)가 총장 불신임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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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연구비 부정 사용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장호 군산대 총장에 대한 교직원들의 불신임안 투표가 90% 가까운 찬성률을 기록했다.
9일 군산대에 따르면 지난 6일 교수와 직원, 조교 등 전체 교직원 627명을 상대로 한 전자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443명 중 89.62%(397명)가 총장 불신임에 찬성했다.
불신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0.38%(46명)에 불과했다.
대학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교수평의회는 총장 불신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투표를 실시했다.
조혜영 교수평의회 의장은 "형사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이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교육부에도 총장 직위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표로 이 총장이 학내 의사결정을 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러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지속해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취임 이전에 군산대 해상풍력연구원의 연구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비 일부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를 받고 있다.
구속돼 수사받던 이 총장은 지난달 28일 구속적부심이 인용돼 석방됐다.
대학은 이 총장의 구속 이후 학사일정 공백을 막기 위해 최연성 부총장을 직무대리로 지정해 현재까지 직무대리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대학 총학생회도 지난달 "교육 환경 악화로 학업 및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총장은 자진 사퇴하고, 대학은 이러한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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