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 쏠림 여전…‘상경 진료’ 지방환자 59% ‘빅5’서 진료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가 줄고 있지만,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대형 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의 약 60%는 ‘빅5’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을 포함해 14곳, 종합병원은 44곳입니다.

올 상반기 지방에서 서울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사람은 모두 167만 8천67명이었고, 이 중 59.3%(99만 4천401명)이 ‘빅5’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료 건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와서 ‘원정 진료’를 받은 건수는 530만 4천653건으로, 이 중 59.7%(316만 8천943건)은 ‘빅5’ 병원에 집중됐습니다.

‘빅5’ 병원이 진료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습니다.

지방에서 서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환자의 진료비는 모두 2조 3천870억9천4백만 원이었는데, 이 중 65.4%(1조 5천602억7천5백만 원)는 빅5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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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