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급증하는 ‘가정폭력’…대구경찰, 오는 18일까지 집중 대응
대구경찰청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가정폭력 및 학대 범죄 예방에 집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중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 건수가 평소보다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의 경우 226건(하루 평균 45.2건)이 접수돼 한해 평균(29.7건)보다 52.2% 포인트가 높았다.
대구지역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매년 평상시와 비교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추석 연휴 때는 총 199건(하루 평균 49.8건)이 발생해 연간 평균(31.6건)보다 57.6% 포인트가 높았다. 지난해에는 318건(하루 평균 53.0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그 해 하루 평균 33.1건의 신고가 있었던 것에 비해 60.1% 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1~2023년 추석 연휴에 하루 평균 2.4~3.3건이 발생해 평소보다 23.3~33.3% 포인트 낮았다.
경찰은 이번 추석 명절 기간에도 예년처럼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정폭력 사례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798가구와 학대피해아동 108명을 대상으로 학대예방 경찰관이 전화 또는 방문 모니터링을 실시해 위험 정도를 미리 점검하기로 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지역경찰·112상황실·여청수사팀과 정보를 공유하고 연휴 중 고위험군 신고 접수 시 신속 및 적극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습 및 흉기사용 등 재범 위험성이 높은 가해자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구속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긴 만큼 가정폭력과 학대 사건에 대해 더욱 꼼꼼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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