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어 NH농협손보도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

김희정 2024. 9. 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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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확산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잇따라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제한하기로 했다.

생명보험업계 선두사 삼성생명에 이어 중소형 손해보험사인 NH농협손보도 유주택자에 추가 주담대를 중단하면서 업계 전체로 전이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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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9월 주담대 물량 이례적 조기 완판

은행권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확산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잇따라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제한하기로 했다. 생명보험업계 선두사 삼성생명에 이어 중소형 손해보험사인 NH농협손보도 유주택자에 추가 주담대를 중단하면서 업계 전체로 전이될 조짐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지난 6일부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한 주담대를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수도권과 지방 등 전체 지역에서다. 이달 3일부터 삼성생명이 유주택자의 주택 추가 취득을 위한 목적의 주담대를 차단했는데, 이에 동참한 것이다.▷관련기사 : 은행 이어 보험사도…삼성생명 "유주택자 대출 불가"(9월4일)·'삼성이 올렸다'…보험권 주담대 금리인상 '눈치게임'(8월29일)

한화생명은 지난 5일 주담대 신청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이달 중 잡아놓은 '홈드림 모기지론' 물량이 첫 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모두 소진된 것이다. 한화생명에서 주담대를 받으려면 10월 이후 실행 물량을 신청해야 한다. 이 회사는 내달 신청분부터 주담대 적용 금리를 연동형 0.4%포인트, 3년 고정형 0.5%포인트, 5년 고정형 0.3%포인트씩 각각 올리기로 했다.

이들 보험사들이 잇달아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근 건 이달부터 강화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시중 은행들이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문의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은행마다 들쭉날쭉" 주담대, 유주택자·전세대출 어떻기에(9월5일)

은행들이 강도 높은 주담대 제한 정책을 쓰면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번지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풍선효과를 예의주시하며 대출 현황 등 시장상황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일부 보험사들이 빠르게 보조를 맞춘 것이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가계부채관리 브리핑을 열고 은행권 대출제한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와 관련해 "(가계부채 억제) 정책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주담대가 아닌 다른 부분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데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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