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곳간에 있는 2.6조 어떻게 활용할까… 바이아웃 투자처 물색중

노자운 기자 2024. 9.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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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8일 10시 0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바이아웃(buy-out·경영권 인수) 투자처 물색에 한창이다.

최근 SK렌터카를 인수한 것이 어피니티의 바이아웃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어피니티는 지난 6월 SK렌터카 경영권을 8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는 2021년 10월 요기요 이후 어피니티가 3년 만에 한 바이아웃 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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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챗GPT 달리

이 기사는 2024년 9월 8일 10시 0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바이아웃(buy-out·경영권 인수) 투자처 물색에 한창이다. 현재 어피니티가 한국 기업들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투자금은 2조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실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신규 투자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어피니티가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은 20억달러(약 2조6570억원)로 알려졌다. 2018년 60억달러짜리 5호 펀드 ‘Affinity Asia Pacific Fund V’를 조성해 잡코리아·요기요·SSG닷컴, 그리고 최근 SK렌터카까지 투자한 뒤 남은 돈이다.

어피니티는 소수지분 투자보다는 바이아웃 투자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소수지분에 투자했다가 풋옵션 분쟁 직전까지 가 극적 협의에 도달했고 교보생명 2대주주로서 신창재 회장과 국제중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소수지분 투자는 선택지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SK렌터카를 인수한 것이 어피니티의 바이아웃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어피니티는 지난 6월 SK렌터카 경영권을 8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는 2021년 10월 요기요 이후 어피니티가 3년 만에 한 바이아웃 딜이었다.

현재 국내 M&A 시장에서는 산업용 가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어피니티는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해 온 소비재 기업 등을 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피니티는 앞서 2016년 VIG파트너스로부터 버거킹을 2100억원에 인수했고, 2017년 락앤락을 6300억원에 샀다. 이후 콜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유베이스에 3800억원을, LG그룹 서브원에 6000억원을 투자했다. SSG닷컴에는 BRV캐피탈과 함께 1조원을 투자했고, 잡코리아에 9000억원, 요기요에 3000억원을 베팅했다. 상당수 포트폴리오사들이 이른바 B2B2C(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파는 사업) 모델을 추구한다.

어피니티는 바이아웃 외에도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락앤락을 키워 매각할 만한 체력을 만들어주는 것, 버거킹을 통해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을 인수했듯 기존 포트폴리오사들이 시너지를 일으킬만한 관련 기업들을 사들여 볼트온(bolt-on·동종 업체들을 사들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하는 전략 등이 필요한 시기다. 실제로 어피니티는 SK렌터카 인수를 계기로 관련 업체들을 추가 인수해 볼트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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