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공포, '아시아 증시' 덮쳤다… 한국·일본·호주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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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촉발된 충격이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세 약세에는 지난 3일 AI(인공지능) 업종 거품 우려와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 미국 경기 침체 신호가 재부각한 이후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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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2517.1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703.40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 떨어진 3만5301.57, 호주 ASX 200은 0.96% 하락한 7930.6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세 약세에는 지난 3일 AI(인공지능) 업종 거품 우려와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 미국 경기 침체 신호가 재부각한 이후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올해 8월 신규 비농업 부문 고용은 14만2000건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단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 명)를 밑도는 수치다. 이는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실업률은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8월 실업률은 7월(4.3%) 보다 낮아진 4.2%였다. 하지만 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낙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보고서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고 엔화 강세 나타난 점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미국 대선 후보 토론, 물가지표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어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이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며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종목들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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